싱어게인 3를 보다 말았지만, 방송 종료 후 우승자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설마 내가 알고 있는 그 홍이삭인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싱어게인 3 영상을 찾아보고 전율했다.
WELOVE 찬양팀의 CCM을 듣다가 알고리즘으로 알게 된 <하나님의 세계>라는 곡을 부른 그 가수와 동일인이었다.
홍이삭은 우간다에서 교육 선교활동을 하시는 선교사님 부부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버클리음악대학을 다니다가 비싼 학비와 부정교합 때문에 휴학하고 귀국했다. 턱을 치료하지 않으면 노래를 다시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2015년에 찬송가 '참아름다워라'를 테마로 '하나님의 세계'라는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사이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 출연하기도 하고, <슈퍼밴드>에 출연하여 Top4를 차지했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그의 무명가수 시절은 10년간 이어지다가, 2023년 싱어게인 3 무명가수전에서 우승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제까지의 무명 과정이 의미 없는 것이 아니듯, 우승이 최고와 최후의 성취는 아닐 것이지만 이 찬양은 순탄하지 않은 인생 여정의 굴곡을 겪으면서도 믿음으로 자리를 지켜온 그의 서사가 담겨 있는 삶으로 하는 신앙고백이라서 더 큰 울림이 있다.
이전에는 은혜로 들었지만, 그의 서사를 알고 나서는 눈물로 함께 듣게 된다.
동일한 은혜와 감격이 함께 하시길...
<하나님의 세계>
참 아름다운 곳이라 주님의 세계는
정말로 내가 나 같고 솔직할 수 있는 곳
조금이라도 내 의라 말할 수 없는 이곳
이곳은 바로 주님의 세계라
세상은 항상 말하네 그 길이 아니라고
곱디고운 길이 있는데 왜 힘들게 사냐고
단순한 선택조차 내겐 버겁기만 한 곳
그래도 나는 주님만 따르리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
주 찬송하는 듯 저 맑은 새소리
내 아버지의 지으신 그 솜씨 깊도다
오 깊도다 오 깊도다
나는 계속 걸어갑니다 수없이 넘어져도
사람들의 방향과는 조금 다르다 해도
내가 가는 길이 주가 가르쳐 준 길이니
이곳은 바로 주님의 세계라.
<참 아름다와라> 찬송가, 아이자야 워십팀 라이브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