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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블리쌤 Apr 30. 2024

블로그 매일 업뎃 고민, 강의 일정 공유

휴일 제외 블로그 1일 1포스팅을 유쾌한 강제성 같은 약속처럼 스스로 지키려 애써왔는데...

당분간 매일 업뎃을 중단하려 합니다. 

치료를 받아도 2월 말부터 시작된 손목 통증이 낫지를 않아서요ㅠㅠ

나이가 들어서 아프니까 금방 나을 거라고 쉽게 생각하던 젊을 때와는 다르게 아픔이 영영 떠나지 않고 남아서 남은 여생의 동반자가 될까 봐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도 커지네요ㅠㅠ

수업을 많이 하면 목이 아프고, 이제는 키보드 작업을 하면 손목이 아프니...

이젠 학교 업무, 수업 외에 말과 글을 좀 자제하면서 경청과 안식에 힘쓰라는 신호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안물안궁(안물었고 안 궁금한) 이후 제 일정을 공유합니다. 아픔 외에도 혹시라도 블로그 업뎃을 기다리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 같기도 해서요.

지난 주일에 이런 글을 쓰며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다.

지금은 그때의 심각한 통증과 아픔 정도는 아니지만, 휴식과 안식에 인색했던 자신을 돌아봤다.

얼마 전 너무 잘해보려는 노력으로 지쳐 보이는 학생을 불러서 어떻게든 증명해내려 너무 애쓰다 배움과 성장의 즐거움을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라고 조언한 것은 나 자신에게 한 얘기였을지도...

끊임없이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써왔던 나의 삶은 휴식까지도 열정과 성실함으로 채우려는 강박의 연속이었다.

완벽할 수 없음에도 완벽주의자를 꿈꿀수록 늘 not enough라는 좌절감만 마주해야 했다.

애쓰지 않으면 사랑도 인정도 받을 수 없다는 절박함은 나를 성장시킨 동력이 되었지만 일상의 지침과 고단함은 부작용 같은 필연적인 결과였다.

돌아보면 나의 신체는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해 과감한 휴식을 의도적으로 원했다. 더 젊은 시절에도 야자시간 특보시간을 감당하기 위해 수업 비는 시간에 동면하듯 꿈쩍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의 수업을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했을 뿐, 그 당시에는 그게 안식이나 휴식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내 한계를 몸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거다.

나이가 더 드니 학교에서 모든 걸 쏟고 집에 와서는 눕다시피 하면서 영상을 보며 쉬다가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체력적 여유나 집중력의 잔존이 느껴지면 교재연구나, 강의 준비, 독서 외에도 몸을 일으켜 블로그 글을 썼다. 몸이 편한 것보다 생산적인 일에만 의미를 부여했다. 휴식과 안식의 생산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같다.

방학 때는 학부모 무료컨설팅하다가 목이 아파오기도 했고, 2월 말 학년부장 역할을 과도하게 생각한 자료 정리 이후 블로그 글을 쓰면 손목 통증이 나를 가로막는 느낌이 한 번씩 들기도 했다.

그게 이후 회복을 위한 필연적인 충전 과정과도 같은 안식과 휴식의 신호였던 거다.

신호를 무시하다가 완전 방전되면 쉽사리 회복되지 못할 거라는 걱정으로 나의 한계를 인정해야 했다.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나 자신과의 "블로그 1일 1포스팅" 약속.. 지키면 좋겠지만... 이제는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블로그 글을 올리지 않은 날도 죄책감 없이 그저 안식을 누리고 싶다.

주일의 블로그글 뒤에 핑계같이 이어진 나의 일정 ...

<주요 학교 일정(5-6월)>  

5/6-5/31 영어과 교육실습생(4명) 지도

    5/8 대외 수업공개  

5/10 교생 대상 수업공개

6/12 수업나눔의 날 학년 발표

(2024.4.30. 현재)

<교사 및 학부모 대상>

(51. 4/3 범일중 학부모 연수 - 미래인재를 위한 협력학습)

52. 5/16 계명대 사범대 영어교육과 현직교사특강 

- 공감과 소통의 행복교육, 원리와 이해 중심의 영어수업

53. 5/22 대구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 중고등학교 학부모대상 강의

- (사교육 없는) 내신 및 수능 영어 자기주도학습 로드맵

54. 6/13 비슬고 학부모 강의 

- 자기주도학습과 행복교육(영어로 수능 최저 맞추기)

55. 6/19 대구시교육청 중등 수업 릴레이 강의 

- 전반부 : 원리와 이해 중심으로 삶을 통과하는 영어수업 

- 후반부 : 어떻게 사교육에 맞서 영어멘토링 자기주도 학습코칭을 19년째 하게 되었는가 : 행복 교육의 시작

56. 8월말-9월초 월서중 학부모 강의

57. 9/11 동평중 학부모 강의 

- 삶을 주도하는 내 자녀 코칭하기

58. 10/23 시지중 전교사 대상 강의 

- 교실수업 개선의 시작 : 삶을 통과하는 티칭과 코칭

<학생 대상>

(19. 3/23 강동고 자기주도 영어학습법 강의)

20. 5/11-6/8 매주 토요일. 동부고 고2, 고3 대상 수능 1등급 영어 몰입수업

21. 6/5 포산고 자기주도 영어학습법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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