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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아요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행동과 믿음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상처는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외상이 있는 경우는 다른 사람들이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몸 속이 아플 경우는 엑스레이나 CT촬영을 통해서 혹은 혈액등을 이용해서 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있는 경우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어떻게 아픈지도 알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본인이 이야기 할때까지는 말입니다. 여기에도 또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자신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그러한 아픔은 언어, 행동, 정체성, 그리고 왜곡된 믿음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언어와 행동 그리고 믿음에 있는 내용들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고,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음의 상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경제활동을 하면서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게 됩니다. 마음의 아픔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가족들간에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어려운 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본인이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일어난다는 착각을 하게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큰 상처를 입은 사람들도 있고 작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도 있겠죠. 저도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마음에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마음을 볼수 있는 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 세상과 다른 사람들을 원망했죠. 하지만 저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저는 마음은 수많은 생채기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긁힌 자국, 찢긴 자국, 한구석이 뜯겨진 자국등, 저의 마음은 상처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돌아보지 않아 덧난 상처는 심하게 곪아 있었죠. 마음을 바라보며 관심을 쏟아주고 너무나 힘들었을 마음의 상처를 돌보면서 저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마음 아팠던 기억들, 나 자신도 묻어두고 있었던 아픈 기억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던 기억들, 시험을 잘 못봐서 창피하던 기억들, 아무도 저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혼내기만 해서 혼자 서럽게 울던 기억들, 집에서 놀림받던 슬픈 기억들, 나의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서 힘들었던 마음들,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마음은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그 아픔들을 알아주고 힘들었을 마음에게 "너무 수고 많았어,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니"라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몸뿐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마음도 관심과 위로가 필요하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깊은 곳에 숨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지는 못하지만 날마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삶의 동반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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