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현실인식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삶을 살아가면서 너무나 중요한것 같습니다. 사실 자기인식은 혼자서는 할수 없는 작업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주양육자와 가족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기인식이 생겨나게 됩니다. 타인에 대한 인식도 이러한 삶의 초기에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즉 자신이 아무리 많은 능력과 가치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가족들이 그러한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시하고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았다면 정확한 자기인식을 할수 있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미운오리새끼를 읽어보면 이러한 상황을 잘 이해할수 있습니다. 자신은 백조인데 오리들 틈에서 살면서 자신을 미운오리로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타인인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로서 아이들과 좋은 친구로 대화도 많이 하고 마음속 감정도 나누면서 깊이있는 관계를 어렸을때부터 맺어온 사람은 타인들에게 동일한 상호작용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러한 태도로 타인을 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일방적인 관계를 강요하고 상대방의 감정은 신경도 안쓰는 그런 양육자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타인을 모두 그런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런 행동을 기대하면서 타인을 대하게 됩니다.
현실인식은 어렸을때 혼자만의 생각에서 만들어낸 것은 정확할 수가 없습니다. 가능하면 건강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면서 자신도 건강한 시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를 보면, 집안에서 편하게 물어보거나 이야기 할수 있는 가족들이 없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책을 많이 읽었던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에는 유투브도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독단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올바르거나 건강한 현실인식은 아니었습니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어떤 문제가 있을때 믿을수 있고 지혜가 있는 대상과 이야기를 해보는 습관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은 자기 혼자의 생각을 가지고 결정을 한 것이죠. 자신이 경험을 한 분야라면 모르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는 올바른 결정을 할수 없는 방법입니다.
현실인식에 대해서는 두려움의 감정이 개입될 경우에는 현실을 일부러 부정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것이 너무나 두렵기 때문에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환상으로 현실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더 심한 경우는 현실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알콜중독이나 약물중독과 같은 회피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만약 정확한 자기인식, 타인인식, 그리고 현실인식이 없이 삶을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백발백중 실패하는 삶을 살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타인인식의 문제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정인 타인인식에 맞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로스 로젠버그가 쓴 인간자석증후군(Human Magnet Syndrome)이라는 책이 있습니다(아직 번역본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나르시스트와 상호의존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끌린다는 것입니다. 두 종류의 사람들은 서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인데 서로의 특성으로 인해서 끌린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불행한 삶을 살게되지만, 본인들은 왜 그러한 사람들에게 끌리는지 이유는 알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요즘 저 자신을 깊이있게 돌아보면서 왜 나에게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작업 없이 아무리 자신의 문제를 고치려 해도 잘 수정이 안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이 저에게는 정말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신을 깊이있게 돌아보는 작업은 두려움과의 싸움인것 같습니다. 그동안 무시하고 대면하려 하지 않았던 현실을 본다는 것은 엄청나게 두려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하지 못하면 영원히 잘못된 인식에서 빠져나올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