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도움을 잘 청할 수 있을까요?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무조건 다른사람에게 모든것을 해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정서적 어려움을 무조건 나열한 다음에 도와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현 단계에서 어떠한 부분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 시각에서는 자신에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지 인식하는 것도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자기가 혼자 할수 없는 일인데 자신이 할수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 무리를 해서 하다보면 몸이 축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이러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많이 해본 사람들이 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움을 잘 요청하기 위해서는 내가 할수 있는 것의 한계와 상대방이 해줄수 있는 것에 대한 명확한 경계가 있어야만 도움을 잘 요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어떠한 위기의식이 생기면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것저것 시도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전제가 저의 삶에 깔려있었죠. 이러한 패턴이 오래 되면서 자신이 할수 있는 것과 할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할수 없는 부분인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시도했던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의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권위자들에 대해서 분노와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참 어리석은 저의 태도였습니다. 그리고 권위자들에 대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전제로 해서 모든 인간관계를 만들어 갔기 때문에 직장 상사들과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참 부족하고 어리석인 저의 모습니다. 이러한 상황때문에 권위자와의 관계가 깨졌다고 혼자서 독단적인 결론을 내리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이죠.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한가지 분야가 삐뚤어지면 다른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푸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인간관계를 푸는 방법도 알지 못했던 것이 또한 어려움을 증폭시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혼자서 살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같이 살아가야 하고 누군가에게는 부탁을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도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어떻게 좋은 관계를 유지시켜 가면서 도움을 잘 주고받을 수 있는지의 능력이 세상을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중요한 삶의 기술인 것입니다.
도움을 요청하려면 자신의 약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자신을 도와줄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열어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작업을 통해서 상대방과의 신뢰를 쌓아간다면 더 깊은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와 오늘 저는 요즘 제가 경험하고 있는 심각한 감정적 어려움에 대해서 두번의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그전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는 변화입니다. 저의 어려움을 언어로 설명하면서 저의 연약한 부분을 나누었고, 이에 대해서 그분들의 시각과 조언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저의 문제를 좀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수 있었고, 그분들과의 관계가 깊어짐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은 어려운 일들이 많지만, 우리가 그러한 어려움에 대해서 서로 도와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을때 세상은 살아갈 힘이 나는 곳입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도우면서 이세상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