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어야 세상이 보이고 사람이 보이는것을 몰랐네요
저는 마음에 문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어린시절의 상황과 감정들은 저의 마음의 문을 닫히게 만들었고 저는 문의 존재도 잊어버린채 저의 평생의 삶을 살았습니다. 마음의 문이 닫힌 저는 세상을 마음으로 볼수 없었고 사람들에게 저의 마음을 보여줄 수도 없었습니다.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고립된체로 삶을 사는 방법을 배워나갔습니다. 필요할 경우는 적당히 흉내만 내면서 척하는 삶을 살아 왔습니다.
마음의 문이 없이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인지 아시나요? 그곳은 지하감옥같은 어두운 곳입니다. 감정이 흐르지 않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문이 없기 때문에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못하고 혼자 처리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못하는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지옥같은지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은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수 있다는 가능성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을 자기만 혼자 간직하게 됩니다.
마음의 문이 없이 산다는 것은 또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을 할수 있을까요? 결국은 마음과 마음의 대화는 불가능하게 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피상적으로 흘러가고 깊이있는 관계를 만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음의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은 결국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이고, 사람들간의 마음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소외되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공동체가 하나도 없게 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마음의 문이 있는줄도 모르고 그 오랜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마음속에 있는 고통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해보지도 못하고 힘겹게 살아왔던 저의 삶이 너무나 불쌍하고 고통스럽게 느껴집니다. 그 못했던 이야기들을 처음부터 다시 하자니 이야기가 너무나 길어질것 같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것이라는 바보같은 생각들이 저를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저는 마음의 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의 문을 열어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오랬동안 닫혀있었던 마음의 문이어서 녹슬고 빡빡합니다. 세상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문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삐거덕하는 소리와 함께 약간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약간의 공간을 통해서 다른 분들과 마음의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이렇게 시도하다 보면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