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상처들을 알려준 선생님
엘리스 밀러는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주류 심리학자로 배우는 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끼친 분이시고, 저에게 있어서도 엘리스 밀러의 책 "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는 제가 알지못하는 고통속을 헤메고 있을때 한줄기 빛을 비추어준 책이었습니다.
엘리스 밀러는 위의 책에서 "고통스런 감정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타고난, 놀라운 ‘적응 능력’을 발휘해 부모가 바라는 대로, 주변 환경에 맞춰 완벽하게 스스로를 억누르며 자신을 감춘 채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 그래서 우리에게는 분석적인 언어가 아니라, 감정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불안함, 자책감 속에 스스로를 억눌러야 했던 내 안의 어린아이와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을 숨기고 타인의 모습으로 살면서 필연적으로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온 삶은 감정적 어려움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인식하면 그나마 해소할수 있는 기회라도 있지만, 만약, 이 감정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시간에 의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그 감정이 분출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할 시간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엘리스 밀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어린 시절의 억눌렸던 감정을 받아들일 때
우리 눈을 가리고 있던 인식의 문이 열리고,
그 앎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엘리스 밀러는 많은 양의 책을 썼는데, 그중에는 히틀러나 스탈린등 인류의 역사에 큰 비극을 만들었던 사람들을 연구해서 그러한 잔인한 행동의 기저에는 건강하지 못한 부모들의 양육이 있었음을 밝혀내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부모의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양육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소설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분석하기도 하였습니다.
엘리스 밀러의 책을 읽고, 저는 저의 내면에 억눌려져 있는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이 깨달음을 계기로 저의 내면의 감정을 찾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엘리스 밀러가 아니었다면, 저의 내면여행은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내면에 알수없는 감정과 고통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엘리스 밀러의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때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들을 종종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