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린지 깁슨의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지난번에 엘리스 밀러의 책은 어린시절 묻어두었던 감정들이 있음을 알려준 책이라고 한다면, 린지 깁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모와의 관계에서 감정의 상처가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떠한 것이 감정이 서툰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정서적 친밀감을 갖지 못하는 것이 감정이 서툰것의 한 종류입니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서적 친밀감은 당신이 어떠한 내용도 이야기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당신이 어떠한 내용에 대해서라도 당신의 감정을 가지고 다가갈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언어나 얼굴표정 아니면 단순히 같이 있으면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통해서 완전하게 안전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정서적 친밀감은 당신의 진실한 존재 자체를 인정받는 충만한 만족감을 선물합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당신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당신을 찾으려고 할때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 외로움은 이러한 정서적 친밀감이 없는 상황에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부유하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가정에서 이러한 정서적 친밀감을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정서적 외로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들은 자신에게 너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내면의 경험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한 부모들은 감정을 무시하고 정서적 친밀함을 두려워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서적 욕규에 대해서 불편해 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정서적 지원을 해줄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 부모들은 자녀들이 분노하면 자신들도 분노하거나 긴장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혼을 내게 된다. 이런 부모들의 반응은 아이들이 부모들에게 자신의 정서적 문제를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나아가는 문을 닫게 만든다"
사실 주변에서 자녀들과 정서적으로 친밀감을 유지하는 부모님들을 본적은 별로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살던 시대에는 찾아보기 거의 불가능한 부모의 유형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린지 깁슨의 책을 통해서 그러한 정서적 친밀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정서적 친밀감을 경험하지 못하는 가족의 부모들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서적 친밀감은 어찌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제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오던 모습들이 굉장히 비정상적인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제가 정서적으로 얼마나 왜곡되고 비정상적인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적으로 보이는 경제적인 것과 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신경을 쓰고 관심을 기울이지만, 정서에 대한 부분은 많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서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이루기는 불가능합니다. 행복은 감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서적 친밀감이 없는 가정에서 돈과 지위로 아무리 행복을 이루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정서적 건강에 관심을 두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