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Constellation Workshop 에 두번째 참석
지난주 목요일에 가족세우기(Family Constellation) 워크샵에 두번째로 참석을 했습니다. 필요하시면 관련정보를 조금 정리해 놓은 저의 첫번째 가족세우기 워크샵 참여 경험글(https://brunch.co.kr/@chungwonleeu8ih/145)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워크삽에 참석했을때는 일반 참가자로 신청을 했기 때문에 저의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는 구도자 (Seeker)로 참석을 했기 때문에 저의 이야기를 하고 저의 가족에 대한 가족세우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진행자(Facilitator)에게 간단하게 했습니다. 저의 대역을 세우고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역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혹시 아버지의 형제중에 어려서 죽은 사람이 있는지를 물어봐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 죽은 2명의 형제들을 바닥에 뉘였습니다. 처음 저의 아버지는 허공을 멀리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저의 아버지가 현실에 살고있지 못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대역을 세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의 대역을 맏은 사람이 엄청난 분노를 느껴서 그 감정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저의 대역이 아버지의 대역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대역을 맏은 분이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대역은 저에게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1시간 이상 지속된 워크샾을 현장감있게 설명하기는 힘들것입니다. 따라서 몇가지 핵심적인 내용만을 여기에는 정리해 놓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중에서 어렸을때 죽었던 아버지의 형제들을 아버지가 그리워 한다는 것과 본인의 마음에 있는 미안함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버지와 화해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워크샾을 마무리 했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할아버지대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자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찾아내어서 선언적인 말을 대역을 통해서 하면서 해소시킴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자손들이 자신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구도자로 참석한 시간도 저에게는 유익했지만, 제가 다른 사람의 대역으로 참여한 시간도 저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노년의 여성분의 대역을 했었는데, 그분은 현실의 삶이 무기력하고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기위해 참석을 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딸을 낙태하려고 했는데 실패를 해서 딸아이를 낳은 분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분의 대역을 맏고, 그분의 어머니 대역이 세워지자 저는 그 어머니를 보면서 심한 두려움을 마음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머니를 피해서 사람들이 둘러앉은 원을 벗어나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어머니는 먼저 죽은 6명의 형제들로 인해서 심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머니와 어릴때 죽은 형제자매의 문제가 해결되자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딸은 아빠와의 관계에 집착했고 아빠를 마치 연인처럼 여겼습니다. 제가 저의 아버지 역할을 하는 사람과 친밀감과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가 회복되자, 딸의 역할은 아빠의 애인이 아니라 딸의 역할로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딸의 역할을 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두려움, 아버지에 대한 친밀감 그리고 감정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흥미있는 과정이었습니다.
두번째 참석한 가족세우기 워크샾을 통해서 다시한번 가족사이에 흘러오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제한하고 있는지를 보게됩니다. 그리고 저의 가족의 상황도 제삼자의 입장에서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새롭게 배운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더 넒은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