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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숨겨놓은 감정 알기

자신 안에 있는 감정을 볼수 있어야 인생을 깊이있게 볼수있습니다.

어제 알고지내던 분과 가족세우기 워크샾에 다녀오는 길에 잠깐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소개를 해서 가족세우기 워크샾에 참석을 하신 분인데, 참석했던 소감을 말씀하시면서 오늘 참석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인 어려움을 다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본인도 역기능 가족의 구성원으로 지금 당장은 어떠한 감정도 떠오르지 않지만 본인도 무엇인가 부정적 감정이 많이 있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저의 이야기를 조금 해드렸습니다. 본인도 30대 말까지 저의 안에 분노와 수치감과 두려움이 그렇게 많이 쌓여있는지 몰랐으며, 이러한 인지 없이 삶을 살면서 그 분노를 다른 사람들에게 투영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경험했다고 말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마음속의 숨겨진 감정이 표면의식으로 올라올때 그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역기능적인 신념을 처리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결국 숨겨진 감정이 올라올수 있는 현실의 문제를 만나야 하는 것이죠. 한가지 조심해야 할것은 이러한 표면의식으로 올라온 감정을 마주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회피하게 되고 그 감정적 고통이 너무나 클때는 약물이나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잠깐이라도 잊으려고 하는 경향이 생기는데 그렇게 되면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놓치게 되고 이에 더해서 중독의 덫에 빠질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러한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러한 감정이 올라오는 경험을 너무나 많이 하게 되면서 그 감정을 마주하지 못하고 회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사실 그 감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마주하는 것인지도 알지 못했던 상황이니, 저 자신이 회피하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순간적으로 극도의 감정적 고통이 느껴지면 할수 있는 것이 피하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뭐 당시로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느껴지는 감정이 너무나 생생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 때문에 그 감정이 생겨난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까지는 몇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 저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직장생활에서 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감정의 문제는 대인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개인이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지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러한 감정에 대한 지식이나 관리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어린 시절의 애착 트라우마로 저 자신의 감정도 추스리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감정에 대해서 이제 기본적인 지식은 알게된 상황이지만, 사회생활의 기간으로 보면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만약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감정에 대해서 공부하여서, 오늘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더 행복한 삶을 살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브런치를 통해서 짧은 글들이지만 나눔을 통해서 다른 분들이 정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되어서 본인의 정서를 잘 알고 관리해 나갈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조그마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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