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식해야 삶에서 동일한 피해를 방지함
동양이나 서양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부모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스 밀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한 심리학자입니다. 또한 피트 워커도 그의 저서에서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부모가 무엇을 자신들에게 잘못했는지를 확실히 인식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동일한 잘못을 자신에게 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인식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경험을 통해서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알코올 중독자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부모들이 알코올 중독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 합니다. 단순하게 약주를 좋아하신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부모의 알코올 중독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자라면 사회에 나와서 알코올 중독자가 확실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약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려고 할 것입니다. 술을 먹으면 자녀들을 폭행하고 집의 물건들을 부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가 부모가 알코올중독과 분노조절장애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약간 성격이 약간 거친 사람이라고 인식을 한다면, 나이가 들어서 배우자를 만나는 과정이나 사람을 사귀는 과정에서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을 그냥 술을 좋아하고 술을 먹으면 약간 거칠어 진다고 인식하고 별 문제의식을 갖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 형과 차별대우를 받던 동생이 부모가 형에게만 돈을 많이 투자하고 자신에게는 무관심하고 경제적인 지원도 부족할 경우에 이러한 차별대우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사회에 나가서 회사에서 동일한 일을 하지만 차별대우를 받을 경우 이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참고 지낼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부모도 사람이고 실수할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10계명이나 유교윤리 등으로 인해서 마치 부모는 실수도 하지 않고 무조건 존경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분위기에서는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부모로서 존중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어떠한 상처를 받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어야만 성장했을때 불필요한 상처나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문제는 용서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문제의 정확한 인식 없이 용서를 할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어떠한 잘못을 자신에게 한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것을 용서할 수 있나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부모가 어떤 잘못을 자신에게 했는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부모가 한 잘못에 대한 고통을 충분히 느끼고, 그 다음에야 용서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없이 그냥 다 용서해 라고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용서가 될 수 없습니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일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과거를 슬퍼할때 까지는, 우리는 그것을 되풀이해야 하는 운명이다. Judith Vio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