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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심리치료에서 보는 인생과제

여러분은 인생의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미 샤르프의 "당신의 어린시절이 울고있다"라는 책에 나와있는 내용인데 신체심리치료 학계에서 바라보는 인생의 다섯가지 인생과제에 대해서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생의 목적인 경제적 성공, 지위, 자녀들의 성공과는 다르게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성취해야 할 과제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험과도 많이 일치하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것 같아서 정리해 봅니다. 


인생과제 1: 나는 안전한가?


어머니의 배속에서 보낸 9개월이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이를 임신한 동안에 임산부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때로는 기쁨과 감사의 감정을 가지기도 하고 불안과 초조의 감정을 가지기도 합니다. 만약 어머니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상태에서 아이를 지우려고 했다면, 아이는 어머니의 그러한 감정을 그대로 느끼면서 도망가지도 못하고 어머니의 자궁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람과 같이 9개월의 시간을 보내야만 합니다. 그러한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어머니의 배속에서 9개월을 보낸 아이들은 세상이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을 몸에 가지고 태어날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평생 이해할수 없는 불안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불안이 어디에서 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갈수도 있습니다. 책에서는 출생시의 충격에 대해서도 아이가 이 세상이 안전한 곳인가를 인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어난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뇌는 기억을 못하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나 혼자 남겨진 느낌등이 몸에 기억된다는 것을 설명하였습니다.  "어린시절 환영받지 못했거나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혼자 방치되었거나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사람은 자신의 몸을 인식하는 육체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로, 이 세상에 안착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상상, 가상의 세계, 즉 다시 말해 자신의 머릿속에서 살고 있다. 몸에 살지 못하니까 정신의 세계에서만 살고 있는 것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애 초기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특징으로 다음의 것들을 들고 있습니다. 


- 이 세상은 위험함 곳이다.

- 나는 환영받지 못한다.

- 나는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

-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

-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이러한 분들이 알아야 할것들은 다음의 것입니다. 


- 우리가 어렸을때 당한 일은 우리 책임이 아니다.

- 어렸을 때 경험을 현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는가는 우리 책임이다.

- 부모님을 꼭 용서해야 할 필요는 없다.

- 몸의 세계에서 살 것인가, 정신의 세계에서 살 것인가, 결정하는 사람은 나다.


인생과제 2: 나는 내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가?


이 부분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불평을 하며, 책임을 전가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자기 자신의 욕구에 성숙하게 대처하거나 배우기는 절대 쉽지 않다. 이 세상의 누군가가 성인이 된 우리의 욕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가정은 환상이다. 우리 부모가 할 일을 잘했든 못했든 상관없이 일단 어린 시절이 지나고 나면 부모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욕구 충족을 위한 티켓의 유효 기간은 만료된다." 라고 설명하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부모탓을 하는 것에 대해서 경계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은 처음 태어나서 2년동안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서시히 욕구와 감정의 차이에 대해서 구분하기 시작하고 구체적인 말로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의 정서적 욕구에 부모가 반응해주지 않으념 관심의 결핍이 발생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이러한 결핍감은 지속되게 됩니다. 관심이 결핍된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욕구를 잘 표현하지 못하게 되고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며 체념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있게 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감정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 나는 할 수 없다.

- 나에게는 아무도 없다.

- 언제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욕구를 제대로 표현하는데 서투르며, 한부류는 욕구를 계속 갈구하고, 어쩌다가 욕구가 채워진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자기의 욕구를 아이 때부터 포기해버리는 사람들로, 누군가에게 부탁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모든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후자의 경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엄처난 수치로 여기게 되었으며, 그래서 아예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요청해야 할 상황에서 말이죠.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도 잡지 않으며,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떠한 인간관게도 맺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한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누리지도 못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내면화된 믿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나 스스로를 잘 보살필 수 있다.

-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 그 누구의 도움도.

- 내 곁에는 아무도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

- 어디서 무엇을 요구하든, 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 내가 요구를 하는 순간 그것은 가치가 없어진다.


이런 분들이 알아야할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필요한 것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 나쁜 경험 하나가 좋은 경험 아흔아홉 개를 덮어버리는 것을 경계하라.


다음번 글에서는 인생과제 3,4,5 에 대해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생과제 3: 나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는가?

인생과제 4: 나에게는 '자기효능감'이 있는가?

인생과제 5: 나는 사랑과 성에 관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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