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아무것도 할수있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때, 어디서 시작할까?
삶을 살다보면 주어진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수있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조금씩 더 안좋아지는 단계가 오면, 목이 조여지는 것과 같은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상황적 인식과는 또다른 감정적 무기력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보이는 상황적 한계상황과 마음에 있는 감정적 무기력감이 서로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즉 어려운 상황이 감정적 무기력감을 만들어냈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자신이 처한 상황이 감정적 무기력감을 만들어 냈을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적 무기력감은 주어진 상황과 비례해서 만들어진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쉽게 대답할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거의 저를 생각해보면, 주어진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데도 과도하게 감정적인 고통속에서 살았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조금더 객관적으로 볼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나 감정적인 고통이 커서 제가 개인적으로 감래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 보면, 발생한 상황과 반응하는 감정이 비례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예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목격할수 있는데, 동일한 사건이 일어나도 사람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의 강도가 다름에서 알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상황을 다른 사람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참지 못하는 상황들이 일상의 삶에서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바라볼수 있습니다. 먼저 심리학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트리거 된다고 합니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ABC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사건(Antecedents), 신념(Beliefs), 그리고 결과(Consequences)로 정리할수 있습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동일한 사건이 일어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이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서 감정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트라우마를 연구하는 분들은 정서적 플래시백이라는 개념을 설명합니다. 즉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기억나게 할 만한 상황이 벌어졌을때, 현재의 상황에 대한 감정반응이 아니라,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경험의 감정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감정반응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감정경험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보는 것을 살펴 보았습니다.
윤회 사상을 믿는 불교에서 바라보는 감정반응은 이것보다 좀더 넓은 의미의 감정을 이야기 합니다. 까르마라고 하는 업을 결국은 자신이 지난삶에서 쌓아온 감정이라고 정리하시는 분을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설명이 상당히 간결하면서도 우리의삶을 좀더 간단하게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강력한 감정이 들면 그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선을 행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의 감정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게 됩니다.
기독교에서는 조나단 에드워드의 신앙감정론이 아마도 근대에 쓰려진 책중에서는 감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던 책입니다. 여기서 조나단 에드워드는 감정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거룩한 감정과 그렇지 않은 감정들로 구분된다고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거룩한 감정을 구분해 낼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제목에서는 삶의 덫에 대해서 이야기 해놓고, 왜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이 중요한 이유는, 감정상태가 안정적이 되어야만 좋은 해결책이 나올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고 얼마든지 대안들을 찾을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데도 감정적으로 불안해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져 버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안정시키는 것이, 섣부르게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동분서주 하는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될수도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도 지금은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고, 왜 제가 과거에 그렇게 정서적으로 고통을 많이 경험해야만 했는지를 알게된 이후에, 많이 정서적 안정을 이룰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좀더 평안한 마음에서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방팔방이 다 막힌것처럼 느껴지고 할수 있는것이 없다고 느껴질때, 오히려 한발 뒤로 물러서서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보고 폭넓은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면 좋은 방안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