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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수치감의 감정

두려움과 수치감의 감정이 여러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애착 트라우마에 빠져있는 시간동안 저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두려움과 수치의 감정에 압도되어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감정에 압도되어 있는 동안에는 두려움과 수치를 유발하는 생각들이 지속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쉬지않고 그러한 생각이 떠오르면, 순간 순간 그러한 생각을 말로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라고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의 원인이 되는 두려움과 수치감의 감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아무리 생각과 말을 제어하려고 해도, 그것이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은, 조금만 자신을 관찰해도 알수 있는 사항입니다. 감정은 무의식과 연결되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두려움과 수치감의 감정에 지배되고 있다면, 우리의 무의식은 부정적인 감정에 지배되어서 자신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부정적인 생각과 언어를 지속적으로 되뇌이게 됩니다. 무의식을 설명할때, 흔히 코끼리를 상징적으로 사용합니다. 즉 의식은 코끼리 위에 탄 사람으로 비유되고, 무의식은 코끼리로 표현됩니다. 즉 무의식은 의식보다 물리적으로는 훨씬 더 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식이 물리적 힘이나 의지로 코끼리를 조정하려고 하면 할수 없다는 것입니다. 


2002년에 심리학자로 행동경제학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아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캐너만은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저서에서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개념으로 이러한 무의식적인 행동과 의식적인 행동을 설명합니다. 시스템 1은 매일의 삶에서 직관적인 결정에 사용되고, 이러한 종류의 결정은 오랫동안 생각하게 되면 삶이 무척이나 힘들어질 것같은 행동에 대해서 적용된다고 설명을 합니다. 예를 들면, 얼마나 많은 우유를 컵에 담을 것인가, 언제 도로를 건널 것인가등과 같이 자동운행과 같은 의사결정이라고 정의합니다. 이에 반해서 시스템 2는 좀더 크고 중요한 결정들을 할때 사용되는데, 여행을 가는 것을 계획한다거나 하는 행동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시스템 2의 특징은 느리고, 훨씬 많은 시간을 고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하루의 행동을 잘 분석해보면, 하루의 행동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의 행동와 언어가 시스템 1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무의식을 다른말로 시스템 1을 우리의 삶을 위해서 일할수 있게 만들수 있을까요? 앞에서 잠시 말씀드린것과 마찬가지로, 두려움과 수치의 감정들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상황을 예상하도록 만들고 이러한 과정에서 부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언어를 자동적으로 만들어 냅니다. 자신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의지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거나 긍정적인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이 우리 안에 넘쳐나도록 만드는 것이 어쩌면 더 효율적인 방법일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감사를 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우리에게 즉각적인 긍정적 감정을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무의식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인식하고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내었던 원인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의 안에 분노, 수치, 두려움의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랜시간을 살아왔습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저에게 부정적인 생각과 언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저의 무의식안에 부정적인 감정들을 채워넣은 것입니다. 그러한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이 저의 삶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엄청난 저항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도, 저의 내면에 축적되어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저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가지 불확실한 것들이 많고,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저의 삶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질문을 날마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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