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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언어 감정

우리는 영혼의 소리를 들을수 있을까요?


영혼이라는 용어는 많은 전세계의 언어에서 존재합니다. 그만큼 인류 문명에서 영혼이라는 존재는 사람들의 인식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영혼에 대해서 삶을 살아가면서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영혼이라는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유물론적 세계관인 공산주의에서는 사람은 죽고나면 끝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공산주의를 신봉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것을 봅니다. 오늘의 글은 이러한 분들을 대상으로 쓰는 것은 아닙니다. 영혼의 존재를 믿는 분들을 대상으로 쓰는 것입니다. 


 • Latin: “anima” (soul, spirit)

 • Spanish: “alma” (soul)

 • French: “âme” (soul)

 • Italian: “anima” (soul)

 • Portuguese: “alma” (soul)

 • Romanian: “suflet” (soul)

 • English: “soul”

 • German: “Seele” (soul)

 • Dutch: “ziel” (soul)

 • Swedish/Norwegian/Danish: “själ/sjel” (soul)

 • Russian: “душа” (dusha) (soul)

 • Polish: “dusza” (soul)

 • Czech: “duše” (soul)

 • Serbian/Croatian: “duša” (soul)

 • Chinese: “灵魂” (línghún) (soul)

 • Japanese: “魂” (tamashii) or “心” (kokoro, also meaning heart/spirit)

 • Korean: “영혼” (yeonghon) (soul)

 • Hindi: “आत्मा” (ātmā) (soul)

 • Bengali: “আত্মা” (atma) (soul)

 • Arabic: “روح” (rūḥ) (soul)

 • Hebrew: “נֶפֶשׁ” (nefesh) (soul) or “רוח” (ruach) (spirit)

 • Swahili: “roho” (soul)

 • Zulu: “umoya” (soul/spirit)

 • Yoruba: “ẹ̀mí” (soul/spirit)

 • Navajo: “iłnáájí” (soul/spirit)

 • Maori: “wairua” (soul/spirit)

 • Greek: “ψυχή” (psychē) (soul)

 • Turkish: “ruh” (soul)

 • Persian: “روح” (ruh) (soul)


영혼의 존재를 믿는 분이라면, 그 영혼과 내가 대화를 할수 있을까? 아니면 영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영혼은 육체가 죽고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등과 같은 여러가지의 질문이 생겨날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삶에 치여서 살다 보면, 영혼의 존재를 믿고 있는 분들이라고 해도, 영혼에 대해서 심도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혼이 우리의 일상의 삶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고민을 할 필요를 느낄수 없을 것입니다. 저도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지만, 영혼이 어떠한 존재이고, 그러한 영혼이 원하것은 무엇이고, 영혼과의 대화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없었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심각한 중년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저 자신의 삶을 어린시절부터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저의 가족의 역사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가족세우기, 심리학 관련 서적, 심리학 및 정신건강상담 공부등을 통해서 영혼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 문제들이 영혼의 건강과 연관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심리치료라는  Psychotherapy의 의미를 보면, Psyche (영혼) + Therapy (돌봄) 이라는 영혼돌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만큼 심리치료는 영혼을 치유하는 과정이라는 단어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세우기 (Family Constellation)에서도 영혼을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영혼이 다차원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하게 됩니다. 


영혼이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러한 영혼과 서로 대화를 하게 된다면 어떠한 언어를 사용할수 있을까요? 영혼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우리에게 알려줄수 있을까요? 학문적으로 감정을 연구하신 분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분야를 연구범위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장을 하고 계시지만, 종교적인 차원이나 영적인 차워에서 감정을 연구하신 분들은 영혼의 언어가 감정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즉 영혼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이야기 할때, 감정이라는 도구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라는 것에 질문을 던져본다면, 우리의 영혼이 이야기를 하고 싶을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배울때도 하나의 언어를 아무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할수 있을때까지는 수많은 연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와 같이 감정이라는 영혼의 언어도 익숙하게 사용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저 개인적으로 경험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영혼의 언어인 감정을 볼때는 저는 두려워서 피했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면 과거에 학습되었던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느껴져서 피하기에 바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감정을 이해하는 수준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감정이 느껴졌을때 회피하지않고, 그러한 감정들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사실을 궁금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감정이 이야기하는 내용들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감정과 대화하는 방법을 습득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감정이 주는 새로운 인식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억눌러 놓고 무시했던, 과거의 트라우마의 상처들을 하나씩 기억속에서 끄집어 올려서 그 의미를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동반응적인 감정에 휘둘리면서 살아왔던 삶을 하나씩 하나씩 다시 돌아볼수 있었고, 부모세대가 나에게 했던 행동들의 의미와 그들의 인식수준이 어느정도 였는지에 대해서 객관적인 수준에서 바라볼수 있는 시각이 생겼습니다. 이해할수 없었던 감정들이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서 눈을 뜬다는 것은 어두운 밤길을 불빛없이 걷다가 환한 횟불을 하나 얻은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영혼이 자신의 상처들을 저에게 보여주는 과정이었고, 영혼은 저에게 그 상처의 아픔에 대해서 공감받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영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나옵니다. 어느 한 부자가 자신의 땅에 풍년이 들어서 곡식을 쌓아둘 곳이 없을 만큼 많은 풍작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걱정을 하다가, 기존의 곡간을 헐고 새로 큰 곡간을 지어서 양식을 쌓아두고 평안하게 살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영혼에게 영혼아 여러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 하자라고 영혼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 이 부자는 자신에게 영혼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혼에게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즉 영혼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영혼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소에 영혼이 이야기하는 내용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일방적인 시각에서 영혼에게 지금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면 영혼도 즐거울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영혼에게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혼이라는 존재를 믿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자신의 영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 소리 안에서 삶의 해결되지 않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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