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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읽는 사람들

감정을 피하지 않고 그 의미를 읽을수 있는 사람들


사람의 감정은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은 틀리고 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믿음, 지식, 경험 및 오감의 반응등을 종합한 산물인 것입니다. 그 사람이 특정 상황에 느끼는 감정을 이해할수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해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가 없을 경우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게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어떤 유행가 가사에서 "내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러한 설명을 통해서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가질수 있는지 역으로 설명을 해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복합적인 감정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몇가지 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감정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감정을 어렸을때부터 편안하게 가족 안에서 나누고 표현하였던 사람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감정 자체를 느끼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 검증하고 그 감정에 건강하게 반응하는 방법을 어렸을때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훈련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감정을 가질수 있다는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만의 특성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됩니다. 즉 자기 자신만의 개성을 가질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징을 자신이 가질수 있고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가질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그러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아가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에릭 에릭슨은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단계를 5단계. 자아 정체감 (Ego Identity) 대 역할 혼미 (Role Confusion)의 단계로 표현했습니다. 청소년 기에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감정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거나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도 대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대면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어불 성설일 것입니다. 즉 자신의 감정을 대면하고 편안하게 바라볼수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도 바라보고 왜 그러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지 이해할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이러한 내용은 정서지능(EQ)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와 같은 감정을 대하는 방법은 가정안에서 부모님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일반적으로 학습이 되기 때문에, 부모님들과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역기능 가족들에서는 이러한 편안한 환경에서 정서적 교류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대부분 역기능 가족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편안한 환경에서 공감해주고 이야기하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정서를 회피하거나, 상당히 거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이 역기능 가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두번째 단계는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인식한 이후에, 이러한 감정을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인식한 감정을 사회적인 시각에서 볼때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할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되겠죠. 만약 이러한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방법이나 회피하는 방법으로 대응한다면 건강한 정서표현 방법이라고 말할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정서표현 방법은 자신의 정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국어를 배울때는 부모님들과 주변의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보고, 따라하면서 처음에는 마마, 빠빠와 같은 간단한 단어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언어를 학습하게 됩니다. 즉 부모들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언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정서의 인식과 표현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소리의 언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서의 언어는 부모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부모가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지를 보고 경험하면서 학습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서, 부모가 정서에 대해서 무지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표현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정서를 인식하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잘못된 방법을 학습하게 되고, 이러한 정서에 대한 태도는 무의식적으로 학습되고, 가족 안에서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감정표현 방법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가족을 떠나서 살아가기 전까지는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한다는 것 조차도 인식하기 얼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단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의 관계가 극도의 대립적인 형태나 회피적인 형태를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대인관계가 어렵다고 느끼지만, 왜 그러한지에 대해서는 알아차리기 어렵게 됩니다. 만약 부모들이 자신들의 정서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거나 회피한다면, 이러한 경향을 자녀들도 물려받기 쉽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것 조차도 알아차리기 어렵게 됩니다. 왜냐하면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학습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의 경우도, 오랜 기간동안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였는데, 저는 그러한 상황을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인줄 착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고통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더이상 견딜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무엇이 고통의 원인인지 찾아 헤매게 되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저의 정서적인 인식과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것의 원인이 부모님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배운것이었고, 저의 부모님들이 정서적인 인식과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인식하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청장년 시기를 보낸 것입니다. 만약 정서적으로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다면, 경험할 필요도 없는 방황과 고통의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방황을 거쳐서 깨닫게 되는 과정을 통해서 동일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공감을 하게 되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러한 점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외국어를 알아듣고 말하는 능력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술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정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을 읽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여러개 구사하는 것보다,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는 감정을 읽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훨씬더 유용하고 중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저의 삶의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되어서 이 글을 통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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