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성격을 가진분들의 삶이 단순하지 않은 이유
최근에 미술을 직업으로 하시는 분을 만나서 대화도 하고 교재도 할 기회가 있어서 그분들의 어려운 점들과 살아가시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림에는 재능이 없어서 어떻게 그림을 그리는지에 대한 부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예술가 분들의 성격이나 특성들에 대한 부분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예술을 하시는 분들이 특징은 상당히 민감하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민감성을 유지해야만 작가로서의 수명을 유지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사물이나 이야기 속에서도 그림의 주제들을 찾아낼수 있는데, 일반인들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어떤 부분을 민감하게 느끼고 알아차릴수 있어야만 그러한 것들을 예술로 승화시킬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민감함이 일반 생활에서도 발휘되기 때문에 동일한 상황에서도 일반사람들과는 다른 반응을 할수 있고, 이러한 부분이 대인관계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예술 작가 분들이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으신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순수 미술을 하시는 분들은 결국 그분들의 그림을 사는 누군가가 있어야지만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데,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과 작품을 사는 분들 사이에서 이러한 연결을 주선해주는 존재로서 겔러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설명을 드렸던 예술하시는 분들의 특징으로 인해서 그림을 사는 분들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어려운 면도 있고, 순수한 그림만을 판매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갤러리의 사업모델은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정도로 간단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결국 작가분들의 성격적 특성과 심리학적인 이야기를 해나가기 위한 것이니까요.
앞에서 엠파스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엠파스가 극도로 민감한 사람들과 비슷한 특성을 공유한다는 것을 설명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직업으로서는 심리상담가나 예술가가 적합하다는 설명을 드렸을 것입니다. 이번에 순수 미술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그분들과 제가 상당히 비슷한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민감함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 민감함 때문에,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너무나 고통스러움이 있었고, 그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저에게 느껴지는 모든 감정들을 억눌러 왔었고, 그렇게 억누르기만 했던 감정이 폭발하는 사건이 저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예술을 하시는 분들은 그림을 그리시기 위해서는 그러한 민감함을 갈고 닦아야만 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좋은 작품들을 만들수 있지만, 그러한 민감함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할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술을 하시는 분들의 상황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았고, 저의 상황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제가 무의식적으로 저의 감정적 괴로움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선택했던 대응전략이 그나마 최선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면서, 그렇다면 지금의 삶에서는 어떤 방법이 최선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제가 경험했던 저를 찌르는것 같았던 감정적 고통들이 저만의 증상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을 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그러한 민감성을 더 키워야만 좋은 예술작품을 할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새로운 시각이었습니다.
세상은 단순한 척도로 모든것을 측정할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할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어떻게 하면 이러한 저의 특징들을 더 긍정적인 방향에서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예술을 하시는 분들과같이 교류하면서 모색해보면 더 좋은 답을 찾을것 같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