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트라우마로 인해 만들어진 역기능적 심리학적 방어전략을 파악하라
애착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만의 심리학적 방어전략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고통의 종류 및 강도와 사람의 기질들이 종합되어서 독특한 방어전략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러한 방어전략은 아이들의 좌뇌가 완전히 발달하기 전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언어화되지 않고 우뇌를 중심으로 감정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게 되고 몸에 그러한 방어전략이 기억되고 두뇌에서는 학습이 일어나서 그러한 대응방안에 뉴런에 일정한 패턴으로 학습되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방어전략은 자신이 그러한 방어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도 인식해내기 어려우며, 알아내더라도 수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몇가지 예를 들면, 저의 경우에는 아버지와의 관계및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두려웠기 때문에 마음의 성을 쌓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성 속에 숨어서 모든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죠. 저의 이러한 심리적 방어전략은 어린시절 부모와의 관계의 무서움에서는 저를 보호해 주었지만 평생 대인관계를 깊이 있게 하지 못하고 표면적인 관계만을 하는 단점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이러한 방어전략을 쓴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문제의식도 갖지 못했고 알수없는 외로움과 괴로움을 가지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나중에 중년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수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책도읽고, 좋은 분들도 만나고, 명상도 하고, 신앙적인 경험을 하면서 제가 이러한 방어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어전략을 안것과 그것에서 나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이러한 방어전략을 무너뜨리고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니까요. 결국 어린아이가 배우듯이 새로 배워야 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말이죠.
다른 중요한 한가지는, 제가 가지고 있던 환상을 자각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작업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자신만의 심리적 방어전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또 자신만의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안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갑니다. 무엇인가 열심히 하지만, 바깥에 있는 사람들과 아무런 상관도 없이 열심히 사는거죠. 물론 게을러져서 아무것도 안하고 살수도 있지만, 삶에 열심이 있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 밖의 사람들과 아무런 교류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할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결국 현실적이지 않거나 쓸모없는 일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간혹은 세기의 발명이 될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제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다른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라는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적절한 대화도 하지 않고 말이죠. 이러한 환상도 어렸을때 만들어졌던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단정을 합니다. 이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모를수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는데, 저의 경우는 이러한 인지부분의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학대하고 정서적으로도 무관심했을때 자신은 어떻게 하면 인정받고 사랑받을지에 대한 방법을 찾게 되고, 일을 열심히 하면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내고 이에 맞추어서 끊임없이 일을 열심히 하는 방어전략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들은 끊임없이 일을 합니다.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일을 하면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줄수 없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국 더 열심이 일을 하게 되고 언젠가는 부모들이 사랑해 줄것이라는 환상을 믿으면서 쉬지 못하고 일을 합니다. 이러한 분들은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무리를 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나중에 몸이 다 망가진 다음에는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때 느껴지는 감정들은 외곡된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데 자신의 방어기제 이외의 방법을 시도하는데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익숙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죠.
저의 주변에서도 어릴때 애착트라우마를 경험했던 분들이 역기능적인 방어전략을 가지고 살아가시면서 너무나 고통받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애착트라우마를 경험하신 분들은 부모에 대한 많은 분노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기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노를 외부대상들에게 투사하거나 자신에게 투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며, 저의 경우에도 그러한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글을 통해서라도 정보를 공유하고 어떻게 그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올수 있는지 나누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