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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온 감정이야기 (1회)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감정은 논리와 이성 중심의 세계에서는 외면받던 존재였다. 저사람 너무 감정적인것 아니야 하고 말할때는 그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은 동양과 서양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최근 몇십년동안 이러한 감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심리치료에 있어서도 감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서중심치료등의 방법이 연구되고 있고 육체적인 학대 뿐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학대등이 사람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들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서에 대한 연구는 심리학과 의학적인 차원에서의 연구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잘 인식되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불교는 기본적으로 인생은 고통스러운 것이고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성불해서 윤회를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이때 말하는 고통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사고 이지만, 결국 사건 사고에 대한 감정반응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통이라는 감정을 느낄때 그것을 선과악 혹은 좋고 싫고 라는 어떠한 가치판단도 하지 않고 그 상황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가르친다. 즉 나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에 대해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흘려 보내라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을까? 사실 기독교는 이성과 믿음으로 대표될 만큼 정서라는 측면은 간과되어온 부분이 많다. 하지만 조나단 에드워드의 "신앙감정론"처럼 감정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또한 성경에서도 잠언 4장 23절에서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여기서 마음이라고 언급되고 있는 것에 감정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애착드라우마등을 경험하면서 정서적인 어려움을 심각하게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 고통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을 많이 쳤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경을 통해서 그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정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이라는 요소가 성경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성경에 감정이나 정서라는 용어가 직접적으로 언급은 되고 있지 않지만, 성경상의 설명이나 인물의 행동방식 혹은 마음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내용들을 통해서 성경은 감정의 기원과 감정이 신앙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도 있지만, 성경에서 감정을 해소하는 과정을 이해함으로 인해서 나의 트라우마가 해소되는 경험을 했으며, 나아가서는 이성과 믿음으로 이해되었던 우리의 신앙생활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이성과 정서를 통해서 믿음을 이해하는 좀더 폭넒은 신앙생활을 바라는 소망이 있음을 미리 이야기하고 싶다. 성경에서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것이 어떻게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그리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유다와 요셉으로 이러지는 가족들의 삶을 통해서 어떻게 트라우마라는 고통스러운 감정이 세대가 지나가면서 해소 되는지를 살펴보고 감정이라는 요소가 우리의 구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사실 이러한 작업은 쉬운 작업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관심만이라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무모한 일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만큼 중요하고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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