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코인과 주식 - 서막

가끔은 투자가 아닌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by Nak

"전 월급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안써요. 통장에 얼마 들어있는지도 모르는걸요"


소개팅으로 만나 친해진게 된 이성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돈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사람도 주식은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주식은 이제 더 이상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종목이 아니라 국민체조처럼 모든 이들이 한번씩은 해보는 국민체조급 체조 종목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돈에 관심 없는 이들도 한번씩은 해본다는 주식. 그리고 일론 머스크와 달로 함께 올라가고 싶은 이들이 꽃혀있는 수많은 코인들은 일확천금을 노릴 수 밖에 없는 우리같은 소시민들에게는 유일한 삶의 희망일 것이다. 물론 여기에 로또를 빠트리면 섭섭할뻔 했다.


유일한 삶의 희망이 주식, 코인 그리고 로또라는 사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 또한 사실인 걸 어떡하나. 하지만 삶의 희망을 찾기 위해 빚을 내고, 빚을 갚지 못해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이들이 주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연히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니 우선은 공무원이라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돈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공무원이라는 것은 비록 우연의 일치일 뿐이지만, 공무원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확실히 일반 사기업에 다니는 친구들보다 세상일에 조금은 관심이 없어보이는 듯한 경향이 있었다. 가령 나는 주로 회계/재무 일을 맡으며 IR(Investment Relationship, 투자활동) 업무도 회사 대표님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특히 주워듣는 것이 많은 편이다.(어떤 회사가 얼마를 투자 받았다던가, 인수/합병이 있었다던가, 최근 어떤 기업이 이슈가 되고 있다든가와 같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관련 정보라고 해두자)


또한 사기업에 다니는 친구들 역시 주로 영업이나 경영기획/지원쪽 친구들이 많아서인지 다들 자신들이 속해있는 인더스트리와 관련해서는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었고, 이직한 회사 지인들에게 얻은 정보인지 다른 인더스트리 정보도 뜨문뜨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경우 대부분 조직에서의 인간관계나 인사문제에 대한 이야기에는 관심이 있어 보였지만, 어떤 비즈니스가 유망하고 어떤 인더스트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부동산에는 관심이 많은 듯한 눈치였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있을 만한 주제이다. 하지만 주식은 특히나 인더스트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고(물론 인더스트리에 대한 이해 정도와 수익의 상관관계는 별개의 문제이다), 기본적인 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올해 기대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를 판단할 줄 아는 것이 첫번째이고, 자산과 부채에 대한 개념 역시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으면 빚을 내서 주식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물론 빚을 내 주식이나 코인을 해서 엄청난 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리스크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앞으로 내가 쓰게 될 글은 바로 이렇게 돈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이 없는 친구들에게 자산/부채 그리고 수익/비용에 대한 여러가지 케이스들을 알려주고, 알기 쉽게 설명해줄 예정이다. 일주일에 한 개씩 글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후 글이 많아지면, 묶어서 브런치북으로 엮도록 하겠다.


지금 시간이 거의 새벽 1시인데, 내일 출근해야 하니 이쯤에서 오늘은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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