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한은 카드론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카드론을 신청했다. 카드론을 생각한 시간은 사람의 판단력이 가장 절정에 이르는 시간인 아침 8시경....
은행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어찌할까를 한참 고민하던 나도하는 스마트 뱅킹을 이용해보기로 한다. "스마트 뱅킹으로도 카드론이 되나??" 현실과 동떨어진 물음을 떠올리며, 로그인을 한 나도하. 나도하는 20세에 공무원에 합격한 수재 중의 수재였다. 20세에 5급 공무원에 합격한 그는 출세가도를 달리며 진급에 진급을 거듭하며 34세의 나이에 본부장직을 달게된다. 하지만 너무나 이른 진급이 문제였을까? 그는 정치권 비리에 휘말리게 되며, 35세라는 이른 나이에 공직 생활을 마치게 되었다.
엘리트 의식으로 가득차있던 나도하에게 이제 믿을 것은 주식과 코인뿐. 공직 생활 동안 크게 돈에 신경쓰며 살지는 않았지만, 주식은 소일거리로 하던 참이었다. 어차피 공직을 벗어난 몸이니, 꺼리낄 것도 없었던 나도하. 어린 나이에 큰 출세를 맛보며 명예욕은 채울만큼 채운 그였기에, 물욕만 채우면 그의 인생은 완벽 그 자체였다. 그리고 자신도 있었다.
20세에 공직생활에 뛰어든 이도 별로 없거니와, 잘난 놈은 제치고 못난 놈은 철저하게 버리는 원칙을 바탕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그였기에, 본격적으로 주식판에 뛰어든다면 워렌 버핏 정도는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웃음을 짓던 나도하. 하지만 백수인 나도하의 은행 잔고는 마치 뜨거운 불판 위 버터처럼 녹아내렸는지 이미 녹아없어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었다.
9시부터 열릴 장을 기다리는 그의 모습은 마치 빨간 깃발을 바라보는 투우소를 연상케했다. 그를 투우소로 만든 범인은 바로 그의 여자친구 아버지였다. 여친의 아버지로부터 전해들은 놀라운 소식. 바로 VC업계 최고 거물인 손마요씨가 정밀업계 1위 기업인 쓰리스타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었다. 쓰리스타라니! AI와 NFT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정밀업계에 투자한다는 손마요의 판단력도 별거 없다고 생각한 나도하였다. 하지만 손마요가 둘리바바에 투자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를 투자한다는 소식을 전한 사람은 우리나라 VC업계 1위 업체 코인바다의 대표였기 때문에 무조건 들어가야 했다.
인간의 판단력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인 아침 8시가 지나고 오전 9시가 되었다. 그의 통장에는 5,000만원이라는 카드론 대출 금액이 들어와있었고, 9시가 되자마자 그는 쓰리스타 주식 5,000만원어치인 1,000주를 매수하게 된다.
자, 이 시점에서 우리는 나도하의 자산과 부채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나도하 카드론 받기 전 통장 잔고: 100만원
2) 나도하 카드론 받은 후 통장 잔고: 5,000만원
*나도하 자산 및 부채 변동 내역
A. 자산 변동 내역:
1) 통장 잔고(보통 예금): 100만원 -> 5,000만원 -> 0원
2) 단기매매증권: 5,000만원
B. 부채 변동 내역: 0원 -> 4,900만원(6개월 후 상환 조건)
우선 자산과 부채라는 개념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자산은 미래에 경제적 효익이 발생할 것들을 말한다. 그에 반해 부채는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거둬들이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좀 더 쉬울 것 같다. (회계학적으로 자산과 부채에 대한 개념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시험 볼 일은 없으니 그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자) 아, 여기서 경제적 효익이란 무슨 말이냐?
나도하가 지금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통해 다른 자산이나 수익을 얻게 된다면, 자산이 되는 것이다.(위에서는 통장 잔고를 활용해 주식이라는 자산을 획득) 그리고 추후 비용 지불이나 자산의 감소를 일으키게 된다면 부채가 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카드론 4,900만원은 6개월 후 통잔 잔고 4,900만원 + 이자 비용만큼의 감소를 일으키게 된다.)
오늘은 나도하의 자산과 부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나도하가 어떻게 빚의 구렁텅이로 들어가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