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는 사람들, 그 들을 좋다.

나른한 오후 잠이 올 무렵 후배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다. 사무실 근처에 일이 있어 왔다며 들리겠으니 시간 잠깐 내란다. 강제 통보다. 손님이 오시겠다는데 없는 시간도 내야 하는 게 도리다.

소내 카페로 오라 하여, 갔다. 상하 일체복(스즈끼 복)을 입고 일을 하다 짬을 내어 왔다 했다. 바쁠 텐데 왜 왔냐 하니깐 당연히 와야 한다 눈을 흘긴다.

차를 산다는 거 말렸다. 가당치도 않다. 당연 차 대접은 내 몫이다. 시원한 블루베리 차 한잔에 현장의 더위는 일시 해결이 되었을 것이다.

마음만큼 색이 불고 찐하다

여름용 마스크 한 상자 던진다. 감동은 이럴 때 찐하게 받아야 한다. 마음이 씀씀이가 고맙기만 하다. 이게 사람 사는 "정"일 것이다.

그냥 나 자신만의 생각 일지 모르지만 살아오면서 적이 없지는 않겠지만 적보다 아군이 많다는 것은 행복하게 한다.

이윤의 관계가 없어도, 목적이 없어도, 잊은 듯할 때도, 아주 가끔 전화를 주어도 반갑기 그지없는 분들이 많다는 건 분명 성공한 삶이다.

기분이 좋아 "참이슬"의 변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 가짐을 가지고자 못하는 쇠주 몇 잔 과하게 하고 말았다. 느지막이 사는 요런 즐거움을 알게 해 준 Y군도 고맙기만 하다.

이슬은 순수다

나는 감동을 주는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