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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Jun 19. 2020

지구에서 사람이 사라져야하는 이유

지구 아니 인간이 멸망해야 하는 이유, 첫째는 동물에게 몹쓸 짓을 너무 많이 한 거 고, 둘째는 식물, 나무의 생명을 너무도 많이 앗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멸망한다면 핵폭탄이나 휴거가 아니라 바이러스 창궐일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이전 수십 년 전부터 이어온 생각이다. 오래전 티브 다큐를 보니 인간이 사라지고 불과 몇십 년 만에 자연이 순식간에 회복되는 걸 보았고 코로나로 불과 몇 달 인간의 간섭이 줄자 자연의 회복력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지 않았던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단어는 학살, 학대, 도축, 도살, 살처분, 벌목, 개발이다. 먹는다는 건 죽이는 것의 대가라 했는데 인간은 필요한 것 이상 대가를 원하였고, 재미로, 돈을 위해, 단편적인 유전자만을 허락해 온 결과 한꺼번에 수많은 목숨을 앗아 온 것이다.


국민의 공분을 사는 어린이 학대와 동물 학대의 공통성은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약자라는 것. 맞을 줄 알면서도 다시 집에 돌아가야만 하고, 학대당할 줄 알면서 사람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있는지 꼬리를 쳐야 한다. 아! 진짜 마음 아프다.


오늘은 코뿔이 잘린 코뿔소를 보았고, 어제는 개발에 톱질되어가는 나무를 보았고, 그저께는 잔인하게 죽은 고양이를 보았고, 또 그 전날은 도축을 앞둔 소들 앞에서 사진을 찍은 조리사를 보았다.


고기를 먹지 말란 말이 아니고, 살아있는 동안 학대하지 말고, 목숨을 거둘 때는 고통 없이, 재미로 생명을 함부로 하지 말자는 소리는 메아리 일뿐이다.


차마 생선을 먹고 있어 온전한 채식이라 하기에 죄책감에 살지만 고기를 안 먹은 지 15년이 넘어간다. 그렇지만 여전히 세상은 변함이 없고 개발과 잔인한 일들만 증가하고 또라이 들이 판친다.


지구는 인간 만이 주인이 아닐 텐데 빼앗고, 편리한 데로 바꾸고, 유전자를 바꾸어 오직 인간에 적합하게 만 만들어 갈꺼라면 인간은 여기까지 존재해야 하는 것이 더 못 뗀 짓을 그만두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는 존중이 필요하다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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