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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Sep 19. 2020

동기부여, 그거 참 중요합니다.

에디슨 러셀, 현재 KBO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 선수입니다. 시카고 컵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과 세상에서 제일 야구 잘하는 사람들만 있다는 MLB에서 올스타에 선발된 엄청난 선수입니다.


시즌 중간 부진한 외국 선수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에 합류하게 됩니다. 현역 엠엘비 선수가 우리나라에 온다는 자체가 엄청난 화젯거리였고, 이웃 일본에서 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둔 사건이었습니다.


입단 초기, 기대한 데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넘사벽의 수비를 선보였고 타력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 주었죠. 엠엘비의 높은 수준에 모두들 깜짝 놀랐습니다. 이럴 때 보통 외계인이란 표현을 하는데 러셀이 바로 그 외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시간이 갈수록 더 고공행진이 기대되었던 기록들이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고 타율은 3할 이하로 까먹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엠엘비 선수와 거리가 멀어진 거죠.


티브(TV)로 본모습을 한국 선수들과 비교해하면 투사 같은 의지와 절박함이 보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러셀이 한국에 올 즈음에 엠엘비 리그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야구가 하고 싶다 했죠. 그런데 그 이후 엠엘비가 60게임으로 축소되어 개막했고 겨우 연봉 6억 정도의 금액에 히어로즈와 계약하여 두수 정도 아래의 케이비오 리그에 뛰고 있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을 꺼란 생각입니다. 운동해본 사람은 그 느낌이 이해되리라 생각합니다.


리그의 차이에서 보면 케이비오는 수비보다 공격이 우선하고 엠엘비는 수비에 조금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수비가 안되면 타율이 높아도 주전이 될 수 없는 것이 엠엘비라면 케이비오는 공격을 살리려 주로 외야 수비로 활용합니다. 엠엘비에서는 2할 3푼대로 주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어로즈의 경기를 보면 수비가 안 되는 경우가 가끔씩 보이는데 누가 봐도 수준이 안 되는 경기력입니다. 아마 러셀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케이비오 리그에 오긴 했지만 스스로 힘이 빠지는 일 일 겁니다. 단기 계약직(알바)이라 생각하기 십상일 테며 어차피 다음 시즌에 계약할 확률도 낮을 것입니다.


동기부여 없이 마지못해 영혼 없이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취미 활동 등 모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애당초 마지못해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고, 하고자 시작했다면 절박함까지는 아니더라도 목표를 뚜렷하게 세워야 한다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러지 않는 다면 몸과 마음이 본능적 따라 주지 않습니다.


글이라면 매일 쓰기, 사진이라면 전시회 그리고 사진집 출간, 운동이라면 상위 등급 진출, 회사라면 최고의 전문가 되기, 요리라면 창업 등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클 수도, 높을 수도 있지만 작아도, 낮아도 괜찮습니다. 의미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목표 달성 의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목표를 수정 설정하고 성취해 나가는 희열의 즐거움은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 러셀 선수의 부진에 대한 얇은 분석은 비전문가 사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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