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해도된다

다른 생각

by 바다 김춘식

이른 아침, 페이스북을 열어보니 친구의 일면에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실패도 아니고 후회라는 글을 올려와 있었다. 생각해 보았다. 정말 후회라는 것이 두려워해야 할 존재 인지?

어느 누구든 간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 세상에 발 담그고 살다 보면 평생 단 하루도 빠짐없이 멋있게 후회 없이 재미있게 살아 보는 것이 바람이지만 길기도 짧지도 않은 인생 100년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후회하는 일들이 어떤 형태로던 허다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매 순간 우리는 결심, 결정을 하고 살아야 하는 이상 후회는 인생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아침 눈을 뜨자마자 결정은 시작이다. 조금 더 누워 있을까?, 밥을 몇 시에, 누구와, 무엇을, 어디서 먹어야 할까? 등 종일 선택의 갈림길 속에 산다.

아마도 세어 보지는 못 할 만큼의 많은 결정 순간이 평생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그 수많은 결정 이후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성공과 먼 어긋남도 있을 수 있고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중도가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고자 했던 계획 대부분이 모두 기대 이상의 성취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 수일 텐데 그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할 만큼 했으니 나는 후회가 없다 라고 가식 없이 말할 수 있을 런지 잘 모르겠다.

시간 여행으로도 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으로 만 후회를 평가해 두려움으로만 표현을 하고 지식인들로부터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나쁘다는 둥 후회란 쓸데없는 짓이라는 의견에 세뇌를 당해 후회라는 단어 사용조차 터부시 하는 사회를 선 듯 동의하기는 어렵다.

편하게 후회 증후군에서 벗어나 후회도 좀 하고 살면 안 되나? 인생 살다가 안 되면 후회하고 자책 좀 많이 한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안 되나? 잘 못되면 일단 후회하고 동일한 상황, 환경이 되었을 때 반복하지만 않고, 후회를 경험 삼아 유사한 상황에 닥친다면 더 나은 올바른 판단을 내리면 되는 것 아닐까? 그럼에도 또 실패하면 또 후회하면 되고.

후회,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