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가 쳐도 장대비는 오지 않았다

돌발 돌발

by 바다 김춘식

시흥갯골생태공원,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렸다. 오후 내내 높은 습도와 맑은 하늘에서 비추어지는 뜨거운 태양볕이 후덥 지끈 덥기만 하더니만 저녁답부터 비가 올 조짐인가 보다.


입추가 지나, 제법 공기의 차가운 기운이 느껴질세라 하였지만 그냥 기분일지라. 이제 더도 말고 일주일 남짓 남은 하지가 지나면 다시 짧아져갈 태양의 시간이 언제 또 아쉬워 질지도 모를 여름날이다.


번개와 천둥 치는 소리는 늘 그랬던 것과 다르게 장대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반짝인다 해서 모두 금이 아닌 듯 번개가 소나기를 꼭 몰고 오는 것은 아닌가 보다.


차 안의 더위를 조금 완화시켜 볼까 선루프를 열어 놓고 산책을 갔다. 갑자스런 천둥, 번개로 내린 비에 차가 침수라도 될까 보아 부리나케 헐떡이며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평소와 달리 왜 하필 선루프를 열어 두었을까? 원하지 않았고 생각지 못한 돌발은 늘 우리에게 일어 난다. 선루프 닫았더니 천둥소리만 요란하고 비가 또 안 온다. 또 돌발이다. 에이 C.


세상은 뜻대로 절대 안 되며, 돌발은 여기저기 쉴 새 없이 일어나고 그 돌발은 또 새옹지마로 좋은 일, 나쁜 일로 되돌려 주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네 인생은 오늘도 내일도 "그때그때 달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금방 흐려졌다.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칠 예정이다


애네는 늘 해를 바랜다. 오늘은 좋다 말았다. 해나다 흐렸다.


월곳포구. 물이 들어 오면 배도 쓸모가 있을 것이다.


막걸리 한잔, 찌짐은 없다. 인생은 늘 완벽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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