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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Aug 14. 2022

번개가 쳐도 장대비는 오지 않았다

돌발 돌발

시흥갯골생태공원,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렸다. 오후 내내 높은 습도와 맑은 하늘에서 비추어지는 뜨거운 태양볕이 후덥 지끈 덥기만 하더니만 저녁답부터 비가 올 조짐인가 보다.


입추가 지나, 제법 공기의 차가운 기운이 느껴질세라 하였지만 그냥 기분일지라. 이제 더도 말고 일주일 남짓 남은 하지가 지나면 다시 짧아져갈 태양의 시간이 언제 또 아쉬워 질지도 모를 여름날이다.


번개와 천둥 치는 소리는 늘 그랬던 것과 다르게 장대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반짝인다 해서 모두 금이 아닌 듯 번개가 소나기를 꼭 몰고 오는 것은 아닌가 보다.


 안의 더위를 조금 완화시켜 볼까 선루프를 열어 놓고 산책을 갔다. 갑자스런 천둥, 번개로 내린 비에 차가 침수라도 될까 보아 부리나케 헐떡이며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평소와 달리  하필 선루프를 열어 두었을까? 원하지 않았고 생각지 못한 돌발은  우리에게 일어 난다. 선루프 닫았더니 천둥소리만 요란하고 비가   온다.  돌발이다. 에이 C.


세상은 뜻대로 절대 안 되며, 돌발은 여기저기 쉴 새 없이 일어나고 그 돌발은 또 새옹지마로 좋은 일, 나쁜 일로 되돌려 주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네 인생은 오늘도 내일도 "그때그때 달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금방 흐려졌다.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칠 예정이다


애네는 늘 해를 바랜다. 오늘은 좋다 말았다. 해나다 흐렸다.


월곳포구. 물이 들어 오면 배도 쓸모가 있을 것이다.


막걸리 한잔, 찌짐은 없다. 인생은 늘 완벽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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