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 개꿀

부모님 감사합니다.

by 바다 김춘식

두 살 젊어진다는 뉴스가 어제오늘 계속 나온다. 만 나이를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근데 뭐 이미 새로울 것도 없는 것을 두 살 젊어졌다 하니 좀 과하다. 우리나라 나이는 엄마 배속에 자란 나이를 셈한다니 인간미가 있어 보이긴 한다.


이미 만 나이로 적용 안 된 것이 없었다. 국민연금부터 의료보험, 입대 등등 모든 게 만 나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기준도 만 나이더라.


옛날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에는 신생아의 돌까지 생존율이 낮아서 돌이 지나고 나서야 출생신고를 하는 게 통상적이었다 한다. 그때 보릿고개 시절 부모님들이 먹고살기에 바쁜데 면사무소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출생, 사망신고를 번갈아 하는 게 여유도 없을뿐더러 귀찮았을 것이다.


그래서 경상도 촌 골짜기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 낫으니 당근 언제 죽어도 모를 애였기에 일 년 늦게 출생신고가 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민학교를 동네 어르신들이 알고 있는 나이로 8살에 입학했지만 나중에 철들고 보니까 8살이 아니었고 7살이었다. 고교를 지나 대학생이 되어서는 동기들보다 한 살 적게 민증이 되어 있는 게 머쓱하기도 하고 꿀리는 것이 그냥 싫어 절대 민증을 스스로 까는 일은 없었다.


민증을 까는 일을 죽어라 싫어했던 시절이 지나고 어느새 나이가 40이 넘고 50이 넘었다. 웬걸 이게 평생 싫었던 한 살 어린 나이가 이제는 적법한 혜택이 있단다. 앗싸 ~


민증 생일이 11. 25에다 일 년이 늦은 나이 덕에 거의 2년이 정년 연장이 된다나 뭐래나. 트라우마 이름 춘식이가 캐릭터로 제작되어 나오고, 또래보다 어린 나이가 은퇴 나이를 늦추어 줄지는 몰랐다. 인생에서 나쁠 때는 좋을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좋을 때는 겸손해야 한다. 인생은 새옹지마다.


화무십일홍. 좋았던게 떨어지면 바닥일뿐. 살다보면 늘 좋은것도 나쁜것도 없더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힘을 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