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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Dec 07. 2022

ㅋㅋㅋㅋ 개꿀

부모님 감사합니다.

  젊어진다는 뉴스가 어제오늘 계속 나온다.  나이를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근데  이미 새로울 것도 없는 것을   젊어졌다 하니  과하다. 우리나라 나이는 엄마 배속에 자란 나이를 셈한다니 인간미가 있어 보이긴 한다.


이미 만 나이로 적용 안 된 것이 없었다. 국민연금부터 의료보험, 입대 등등 모든 게 만 나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기준도 만 나이더라.


옛날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에는 신생아의 돌까지 생존율이 낮아서 돌이 지나고 나서야 출생신고를 하는 게 통상적이었다 한다. 그때 보릿고개 시절 부모님들이 먹고살기에 바쁜데 면사무소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출생, 사망신고를 번갈아 하는 게 여유도 없을뿐더러 귀찮았을 것이다.


그래서 경상도 촌 골짜기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 낫으니 당근 언제 죽어도 모를 애였기에 일 년 늦게 출생신고가 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민학교를 동네 어르신들이 알고 있는 나이로 8살에 입학했지만 나중에 철들고 보니까 8살이 아니었고 7살이었다. 고교를 지나 대학생이 되어서는 동기들보다 한 살 적게 민증이 되어 있는 게 머쓱하기도 하고 꿀리는 것이 그냥 싫어 절대 민증을 스스로 까는 일은 없었다.


민증을 까는 일을 죽어라 싫어했던 시절이 지나고 어느새 나이가 40이 넘고 50이 넘었다. 웬걸 이게 평생 싫었던 한 살 어린 나이가 이제는 적법한 혜택이 있단다. 앗싸 ~


민증 생일이 11. 25에다 일 년이 늦은 나이 덕에 거의 2년이 정년 연장이 된다나 뭐래나. 트라우마 이름 춘식이가 캐릭터로 제작되어 나오고, 또래보다 어린 나이가 은퇴 나이를 늦추어 줄지는 몰랐다. 인생에서 나쁠 때는 좋을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좋을 때는 겸손해야 한다. 인생은 새옹지마다.


화무십일홍. 좋았던게 떨어지면 바닥일뿐. 살다보면 늘 좋은것도 나쁜것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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