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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Oct 14. 2019

종교란 사람의 문제

끝이 없는 이야기, 종교

어제부터 다음 실시간 검색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상위권에 올라온다.  무슨 사연인지 궁금하여 클릭을 해보았더니 호떡집에 불이 난 것처럼 말이 많다. 기존 기독교 측과 신천지 간의 상호 옳음의 공방이다. 
 
나는 신천지와 기독교 간의 시비를 가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에 대한 생각, 그리고 신천지와 기독교 간의 생각을 공평하게 해보려 한다. 
 
이단?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다. 그러므로 신천지와 이와 유사한 종교는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는 그냥 헌법에 보장된 종교일 뿐이며 이단이라는 논리는 맞지 않다. 다만 유사 종교의 입장에 보면 이 들이 이단이란 말을 해도 틀린 말을 아닐 것이다.
신천지 입장에서 핍박하는 기성교가 이단일 것이고 기성교에서는 신도 하나둘 전도해가는 신천지가 이단이 맞지 않나 싶다. 
 
그러므로 그들의 싸움에 종교가 없는, 유사성 없는 종교를 가진 사람이 신천지를 욕할 이유는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어떻게 보면 수없이 생겨 소멸된 이단, 사이비 종교들의 정상적이지 않는 (특히 금전적) 행태로 인해 일반일 들에게 이단하 면 아주 나쁜 생각이 각인된 선입견 때문에 그들은 피해를 보고 있을 수 있다. 
 
CBS 다큐멘터리, 기성교들도 아마 많은 위협을 받았으니 가만있어서는 안 되다는 위기감이 있었을 것이다. 신천지가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게 그들의 신분을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으며, 그들의 포교(전도)의 대상이 주로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가 아니고 기성교의 신도라는 것이다. 진리라고  하는 사람들이 비 공개적으로 전도한다는 것은 어떤 논리를 가져오건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한다.(그 들의 나름 논리가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우리 식구 몰래 와서 뻬내어 간다면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다.
파수대로 대표되는 여호와의 증인교, 옛날엔 솔직히 그들을 벌레 보는 듯했다. 그러나 요즈음 파수대 내가 먼저 받아본다. 내용도 가끔 읽어보고. 그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 그들은 여호와 교 임을 밝히고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들이 오랜 시간 경험을 통한 전도 방식 일 거다. 아마. 
 
기성교의 문제점을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다. 확장, 세습, 비자금 조성, 헌금의 불투명서, 십일조의 강요 등 하도 많아서 열거하기도 어렵다. 사람이란 소속된 단체, 조직에서 부조리를 접하게 되면 회의를 느끼게 되고 대안을 찾게 되는 것이 가장 기본 된 생각인데 이러다 보니 신천지의 전도 전략에 기성교가 스스로 말려드는 자승자박이 되지 않나 싶다.
내가 최소한 아는 신천지는 그런 면에서 기성교보다는 정화가 잘되어 있으며, 그런 것들이 기성교와의 차별(교리는 말하지 않기로 한다. 쌈 난다.)화된 전략일 것이다. 무식한 나 자신이라도(후발주자) 나의 전도 대상이 그러하다면 상대방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약점을 집요하게 공격할 것이다.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다.
기성교는 스스로의 정화 노력이 필요하며, 세월의 흐름에 변해야 할 것은 변해야 할 것이다. 반성해야 한다. 왜 세상이 그 들을 욕하는지. 신천지로부터 기성교를 지키는 게 CSB 다큐가 아니고 잘못된 것의 반성과 고침으로 인한 자정이라는 생각이다. 
 
섹스 포교니 개종교육이 하는 것은 신천지나 기성교가 부창부수, 도찐개찐이다. 그런 비슷한 사례 신천지, 기성교 다 있다. 또 그런 사람들은 있다면 소수다.  그런 자극적인 사례로 서로 본질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 
 
신천 지건 기성교던 이번 CBS 다큐로 세상 사람들에게 더 많은 부분이 알려질 것이다. 부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그로 통해 내가 바라는 건 서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핍박받는 다고 해서 신천지가 하는 행동 다 옳은 것은 아니며, 기성교가 핍박한다고 해서  없어질 신천지도 아닐 것이다. 선거와 같이 공약(교리, 교회 운영 등)을 가지고 공정한 경쟁(전도)을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신천지냐 기성교냐 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 생각한다. 신천지도 기성교도 불교도 매일 교회, 성당, 절에 가서 사는 사람이 있고 전도하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기의 소명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 똑같다. 나도 잘하는 것(취미)  다른 사람과 같이하고 싶고 공통점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면 동호회를 결성하고 같이 활동한다. 이것이 전문용어로 하면 전도가 맞다.
그런데 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밤낮으로 부산역에서 흐름 한 복장과 몰골로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외쳐 봐라. 교회 오고 싶은 사람도 다 도망간다. 
지나지치 않는 종교 활동, 그들이 가진 종교가 진리라고 한다면 걸맞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 상식적인 범위에서, 최소한의 가족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넘치면 모자람보다 못하다. 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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