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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Dec 24. 2019

"이브"라는 날

 해를 정확히  7 남겨둔 오는, 세상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했다.  사실은 모두가 알다시피 12 25일은 특정 종교 지도자의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이기에  신자로써는 일반 다른 휴일과 다르지 않은 날일 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신자들만의 기념일이 아니라 썸을 타거나 이미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이 근사한 장소에서  소리나게 포도주 잔을 부딪히며 즐겨야만 하는 하루 저녁 밤이 되었다.


변질이 되었다고 비난할 생각 없다. 시대의 유행이라는 것은 여러 흐름이 복합적으로 엉켜 나오기에  수도 없을뿐더러 푼다 노력해도 다분히  힘만  것이 다분히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날이 좋은 점은 오늘을 핑계로 삼아 소모임을 구성해  한잔에 수다를  수도 있고, 차마 평소에 연락하기 어려웠던 사람에게, 연락해보기 원했던 사람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말을 편하게   있으니 말이다.


오늘도 그랬다. 모여 즐기며 마냥 웃을  있는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소래포구에서 대방어 얇게 썰어, 막걸리 좋아하는 분은  걸리 한 사발, 소주가 당기는 분은 투명한 소주 한두 잔을 취하지 않을 만큼  안에 부어 넣었다.


따지자면 25일을 기념할 자격은 없다 하지만, 잠시나마 남의 종교의 힘을  "이브"라는 날에 사랑하고픈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있는 24일은 좋은  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이 25일을 기념하는 종교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동조하는 것이니까.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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