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친구들 Episod 4

by 철용

Episod 4


첸, 공장 전체의 공식적인 막내 28살의 미얀마 친구이다. 나의 첫 번째 사수이고, 이 친구 또한 농사를 짓다가 왔다고 한다.

크고 귀여운 눈을 가진 그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어리게 봤다. 몸 또한 나와는 비교되게 야리야리했다.

우연히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봤는데... 흠.. 터프한 콧수염, 얼굴 상하가 이렇게 대반전이 있을 줄이야. 첫 번째로 작은 기계를 배울 때 나의 사수였다. 기계라고는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수전증인지 덜덜 떨며 기계를 만지는 내게 늘 괜찮다고 다음에는 좋아진다고 말하는 친구였다.

내년 5월이면 비자가 만료되어 돌아가야 하는데 그때 3살 연상의 여자 친구와 결혼한다고 한다. 그동안 모은 월급으로 집도 사고 농사지을 땅도 사고 차도 샀단단 부자다....

여자 친구는 태국에서 과일 장사를 한다고 한다.

일이 지루해지는 오후 무렵에는 막내라서 그런지 항상 시원한 음료수를 가져와 나눠주는 친구이다.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카이의 일과 나의 일까지도 빈틈을 메워주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손이 모자란다 싶으면 어디서든 달려 나와 손을 빌려주곤 한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일을 한다. 역시 젊음이란 말인가...

이별을 고하니 수줍게 ‘안녕히 계세요’라고 한다. 그가 나에게 처음으로 한 존칭이다.. 어법은 안 맞지만 그게 대수냐 나에게 존칭어를 썼는데...

작가의 이전글공장 친구들 Episod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