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쓰기

글쓰기가 좋다.

by 철용

내가 느끼는 글쓰기의 좋은 점 몇 가지 있다. 그냥 써볼까 하는 글이었는데 나를 변화시키는 몇 가지 생겨버린 것이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어떻게든 글쓰기로 연관시켜보려 한다. 그냥 지나쳤을 카페도, 그냥 도구일 뿐인 기계도, 그냥 툴툴거릴 내 삶의 일부도, 한번 더 생각해보고 글로 써보고 싶어졌다. 스쳐 지나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조금씩 더 가져보기 시작했다. 나뭇가지에 처음 핀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환한 기쁨이 느껴진다. 이 글쓰기라는 것이 나의 시각을 변화시켜 버린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를 놓치는 날에는 살짝 불안해지는 기분 좋은 버릇도 생겨버렸다.


희망, 꿈

어쩌면 무의미한 삶이 될 뻔했다. 내가 무엇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잊고 살아온 지 꽤 오래된 듯하다. 뭐 꽤 유명한 작가라도 된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이런저런 글을 써볼까 하는 고민부터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라는 고민까지 재미있다. 어릴 적으로 돌아가 새로운 꿈을 갖는 듯하다.


함께하는 아내

한 편의 글을 쓰고 나면 아내가 가장 먼저 읽어본다. 이 부분은 어색하고, 저 단어는 틀린 것 같고, 띄어쓰기도 못하니? 문장이 어색하잖아? 둘 다 전문적인 글쓰기를 해본 적이 없기에 탈고라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고, 오히려 더 잘못되게 고쳐질 수도 있지만 아내와 함께하는 이 글쓰기를 통해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고, 아내의 수다는 좀 더 늘어났다.


아내에게 주는 선물

아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내게는 아무것도 없다.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많은 능력과 지혜를 지니고 있지도 않으며, 많은 지식 역시 내게는 없다. 어려운 시기에 아내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했고, 재미를 느끼며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고, 나의 책을 한번 내볼까? 하는 희망도 가져보게 되었다.


- 내가 만약 죽음이라는 것을 맞이한다면, 나와 아내뿐인 이 세상에 아내는 홀로 남겨지게 되겠지. 우리 아내는 겉으로는 무척 강해 보이고, 단단해 보이지만 내가 없는 세상에서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물론 본인은 당연히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겠지만 나를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아내가 누구에게 화를 낼 것이고, 누구에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까?

크게 들리지도 않게 ‘에고고’ 하면서 하는 작업들, 나에게만 보여주는 ‘올 라리오 댄스’ 그리고 이 가정을 이끌어가는 아내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보답으로 남겨주고픈 선물 -


을 책이라는 도구로 남겨주고 싶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언젠가 서툴지 않게 글을 쓰게 된다면 저 위의 글을 첫 문장으로 남겨보고 싶다.


“글쓰기가 나 자신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면 당장 노트를 펼치고, 컴퓨터를 켜고 아무 단어나 써보기를 바란다. 그 단어가 문장이 되고, 문장이 단락이 되고, 단락이 하나의 글이 되는 재미를 느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 글쓰기의 힘과 매력에 빠져보기를 바라며, 나는 다른 글쓰기를 도전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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