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매일은 아니지만 새벽 4시만 되면 눈이 떠지곤 했다. 한 줄이라도 더 글을 써보고 싶었고, 한 줄이라도 더 읽고 싶었다. 저녁에 퇴근하면 하루의 일과에 지쳐 식사를 하자마자 잠에 떨어지고 말았다. 일찍 잠에드니, 일찍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지금과 차이가 많다.
그때에 비하면 강도가 떨어졌다고 해야 하나, 내가 조금 공장일에 능숙해졌다고 해야 하나, 일을 하면서 제법 시간도 남고, 나름 자유로운 시간도 주어졌다. 그렇지만 피곤함은 더욱 심해진다. 큰일이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나는 피곤해하면 안 된다. 충분히 몸이 버텨낼 수 있는 일의 양이고 질이다.
새벽 5시가 되면 눈이 떠지지만 나는 한 줄이라도 쓰고 싶어 했고, 한 줄이라도 읽고 싶어 했던 초창기의 그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 그저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평소의 루틴데로 화장실을 가고, 씻고, 출근을 한다. 그리고 집에 오면 다시 밥을 먹고, 스마트폰을 보다가 얼마 안 되지만 의미 없는 시간을 흘려보낸 후 잠이 든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선 나의 몸을 챙겨보기로 한다. 운동선수에 버금가는 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으니, ‘그래 스포츠 보조용품을 착용해보자’는 결심을 해본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착용한다는 보조 팔찌와 목걸이를 착용해봤지만 크게 좋아지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한 손에 제품을 쥐고, 물건을 들어보면 쉽게 들린다는 점원의 말을 믿고 사용하고는 있지만 좋다고 느껴질 정도가 효과는 없는 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사용기이지만)
용품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나의 눈은 이젠 보조의 제품에서 치료의 제품을 찾아냈다.
‘그래 통증이나, 피곤한 근육을 치료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와이프를 설득해 착용해봤다. 느낌인지 모르겠으나 광고대로 찌릿한 느낌이 드는 것이 뭔가 좋아지는 느낌이다. 잘 구입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며칠간 아끼면서 사용해보았다. 하지만 아끼는 마음을 질투한 건지, 한 달도 사용 못하고 잃어버리고 말았다. 와이프에게 또 사달라고 말하기에는 가격이 좀 비싸서 나와는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기로 한다.
잃어버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의 눈은 또 다른 제품을 찾아낸다. 티브이를 보다가 그것도 유행이 훨씬 지나가버린 신서ㅇㄱ시리즈를 보다가 한 연예인의 손목에서 발견해냈다. 검색을 해서 제품을 찾아내고, 와이프를 설득해서 구입했다. ‘흠.. 그래 활력과 스태미나를 높여준다니’ 이거 하나면 다른 제품들이 필요 없을 것 같았다. 지금 착용한 지 한 달이 다되어가지만 딱히 몸 안에서 느껴지는 활력이나 기운은 없는 것 같다.
그저 마음의 위로가 되고, 몸에 없는 것보다는 괜찮을 듯하여 착용하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지금까지 바깥쪽의 몸을 좋게 해 보려는 시도였다. ‘그래 그럼 보조제를 먹어봐야겠다, 이렇게 빌빌거리는 거는 뭔가 먹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보조제를 찾아봤다.
안 그래도 건강염려증이라고 할 정도로 보조제를 챙기는데, 와이프의 걱정을 뒤로하고, 인터넷을 통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를 연구해본다.
그 첫 번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