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친구들 Episod 2

by 철용

Episod 2


쉐인, 그는 미얀마인이다. 미얀마 친구들 중 가장 연장자인 32살이다. 푸석푸석한 머리 약간은 지저분한 수염, 첫인상은 그다지 깔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실질적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조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어떤 업무를 준비해야 하는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늘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가 맡고 있는 업무 또한 빈틈없이 처리한다. 내가 일해야 하는 공장동에서 함께 하는 친구들이 미얀마인들이었기에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미얀마에서 농사를 짓다 왔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3명의 미얀마인들 모두 농사를 짓다가 왔다고 한다.


쉐인은 어찌 보면 일 밖에 모르는 것 같다. 늘 스케줄판을 들여다보며 고민하고, 후배랑 부장님과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두 사람도 쉐인을 신뢰하는지 대부분 그의 이야기를 따르는 편이다.


작은 일이라도 솔선수범하여 먼저 나서 일하고, 가장 늦게 마무리하며 공장을 나온다. 별로 표정이 없어 보이던 그이지만 가끔씩 순박한 미소를 짓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내 마음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출근하여 내가 일할 공장동으로 들어가 보면 떡진 머리에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는 그와 인사하는 게 나의 첫 일과인 듯하다. 제일 일찍 출근하는 부지런한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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