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서예 작품 해설
이 작품은 2018년(무술년)에 쓴 작품입니다.
한글 궁체, 판본체를 배우기 전에 독학으로 배운 캘리그라피를 연습하면서 쓴 작품으로 한글이 매우 단정하지 못하지만, 제가 늘 마음에 두고 있는 독서와 여행에 대한 생각이 담긴 글귀를 마주하게 되어 2주 정도 연습 후 최종 만든 작품입니다.
지식의 습득(독서)과 경험의 확장(여행)을 삶의 두 가지 핵심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깊은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을 상세하면 설명하면,
작품 중앙에 크게 쓰인 여덟 글자(추사서체)가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독만권서 (讀萬卷書): "만 권의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깊은 학문적 소양과 간접 경험을 통한 지혜의 습득을 의미합니다.
행만리로 (行萬里路): "만 리 길을 걷는다"는 뜻으로, 직접 발로 뛰며 세상을 경험하고 견문을 넓히는 실천적 삶을 의미합니다.
이 문구는 중국 명나라의 문인 동기창이 강조한 것으로, 진정한 깨달음은 이론(독서)과 실제(여행)가 병행될 때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은 이 핵심 문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단 내용: 우리가 앞서간 성현들의 지혜(책)를 배우고, 넓은 세상을 직접 돌아다니며 견문을 넓힘으로써 안목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단 내용: 독서를 통한 '수직적인 지식의 획득'과 여행을 통한 '수평적인 경험의 축적'이 만날 때 사고가 입체적으로 변하며, 이를 통해 균형 잡힌 판단력을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작품의 하단에는 이 글을 쓰고 남긴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시기: 무술년(2018년) 여름
글귀의 출처: 거량 김종헌의 글
서자(쓴 이): 초산(草山) 최진운 씀. 옆에 초산을 한글로 풀이한 호인 '풀산', '최진운'이라는 인장이 찍혀 있습니다.
서체: 본문은 읽기 편한 한글을 세필로 썼고, 중앙의 큰 글씨는 힘이 넘치는 한자 행서체(일명, 추사서체)로 써서 시각적인 대비와 강조를 주었습니다.
구도: 노란 바탕색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며, 중앙의 대자와 상하단의 소자가 균형 있게 배치되어 안정감을 줍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글씨를 쓰는 기술을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거량 김종헌'의 진지한 성찰이 담긴 작품입니다.
저도 이 가르침대로 열심히 걸으며 세상을 보고, 사진에 담고, 독서(타인의 삶 훔쳐보기)하면서 잘 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