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퍼의 逍遙(소요)

28. 중국의 대표 서예가 3명

by 풀산 캘리그래퍼

중국 서예의 역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왕희지, 구양순, 안진경입니다. 이들은 각각 행서, 해서, 그리고 힘찬 개성적 필체로 중국 서예의 정수를 보여주며, 대표작은 오늘날까지도 서예의 교본으로 평가받습니다.



1. 왕희지 (王羲之, 303~361, 동진)

별칭: 서성(書聖, 글씨의 성인)

특징: 해서·행서·초서를 예술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서예를 단순한 기록이 아닌 예술로 확립.


대표작: 난정서(蘭亭序): 353년 난정에서 열린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에서 쓴 서문. 행서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며, 자연스러운 필획과 공간 배치가 뛰어남. 십칠첩(十七帖): 편지를 모은 초서 작품으로, 자유롭고 유려한 필법을 보여줌. 악의론(樂毅論): 해서의 대표작으로, 단정하면서도 힘 있는 필획이 특징.


난정서(蘭亭序)


십칠첩(十七帖)


악의론(樂毅論)



2. 구양순 (歐陽詢, 557~641, 당나라)

별칭: 해서의 대가


특징: 자획과 결구가 방정하고 근엄한 필체. 해서의 법도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됨.


대표작: 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 해서의 표준으로 꼽히는 작품. 자획의 균형과 구조가 완벽에 가까워 후대 서예가들에게 교본으로 사용됨. 그의 해서체는 신라와 고려 초기에도 널리 쓰여 비문과 공문서에 큰 영향을 끼침.

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




3. 안진경 (顔眞卿, 709~784, 당나라)

별칭: 충절의 서예가

특징: 왕희지의 귀족적이고 전아한 서풍에 반기를 들고, 웅건하고 장중한 필체를 확립. 민족적 기백과 강인한 정신을 담아낸 서예로 평가됨.


대표작: 안근례비(顔勤禮碑): 해서의 대표작으로, 충성스럽고 후덕한 성품을 담아낸 필체. 안씨가묘비(顔氏家廟碑): 장중하고 힘찬 해서체로, 그의 개성을 잘 보여줌. 행서와 초서에서도 뛰어난 작품을 남겨 후대 서예 발전에 큰 영향을 줌.



안씨가묘비(顔氏家廟碑)


안씨가묘비(顔氏家廟碑)
안진경 안씨가묘비 법첩


작가의 이전글캘리그래퍼의 逍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