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통증으로
잠 못 이루게 하더니,
차가운 기구들로 의사가
뽑아낸 충치 먹은 사랑니
그 자리에는 허전함이
어느새 가득하다.
어느 순간부터
매일을 싸우던 우리
너무도 아프고
때로는 잠도 이루지 못해서
우리의 그 사랑은
충치같기만 했었다.
있는 것들은 이내 익숙해지고
, 그 익숙함 때문에
있는 것들은 잊히곤 한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의
근원적 어리석음이 아니던가.
자리,
비어있는 자리는
상처이다.
기억과 가슴 안에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 상처
오늘도 나는
내 안의 여러 빈자리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