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이다. 나에게 유리한 것을 찾는 연습이다.

by 해피영희

요즘 들어 짙게 느껴지는 것은 행복은 수동형이 아닌 능동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당연히 ‘행복은 셀프다’라는 말에 동의하지만 실제 셀프를 행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저 기다리기만 해서 행복을 만날 확률은 정말 낮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한 가장 지름길은 우리가 희망하는 외적조건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 거나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거나 자녀가 공부를 잘하거나 출세를 하거나 등등

그런데 살면서 이런 일들은 어쩌다 만날까 말까 하는 정말 특별한 일들입니다.


그럼 이렇게 특별한 일을 못 만나면 평생 행복할 수 없는 것일까요? 생각만으로 아주 끔찍합니다. 다행히 저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아도 많은 순간 행복을 맛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눈물 나게 웃기도 하고 길가다 우연히 만난 호떡 하나에도 온몸이 달달했습니다.


엊그제 일요일 남편과 요렇게 저렇게 10여 분을 고민하다 사온 수박이 너무나 달콤하여 서로를 칭찬하며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쩜 행복은 실체가 없는 허상일수도 있습니다. 그저 단순히 우리 몸속에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그러하다~ 착각하는 하나의 흐르는 감정일수도 있습니다.


새벽운동 시간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 나라는 사람을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나열하고 각각 다른 사람의 모습처럼 제시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180도 달랐던 워크숍이 그것입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모습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운이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재수가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그때 아주 잠시지만 사람의 관점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니 또 옅어지는 의지지만 왜인지 오늘 다시 그 시간이 생각납니다.


부정적인 인생

5살 때 전신마비로 2년간 생활

늘 2등인 학업성적으로 자신감 결여

대학교 1학년 좋아한 선배와 이루어지지 못함

교원임용고시 3번 낙방

25세 시골 장남결혼(폐쇄적 가족)

신혼집 전세금 계약분쟁으로 소송

첫째 딸 출생, 가정주부라고 시어머니 구박

직장 내 근무하기 힘든 상사 5D와 모두 근무

딸아이 학교폭력 노출로 우울증 입원

주식으로 2주일 만에 3천 만원 손실


긍정적인 인생

1남 5녀 중 부모님께 최고 사랑받는 딸로 성장

첫 아이 출산 후 공무원 시험 합격

대학교 CC 선배와 결혼

적극적 성격과 풍부한 생활상식, 재테크, 법률지식으로 주변인 멘토역할

초 긍정, 아침형 인간, 운동, 독서습관 형성

자타가 인정하는 안정적 직장

사춘기 없이 엄마를 너무나 사랑하는 딸

엄마를 위로하고 안아주는 따듯한 아들

장기투자 주식 10배 시세차익 성공


부정적 인생의 나와 긍정적 인생의 나 모두 진실인데 어느 면을 깊이 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너무도 뜨거운 여름 오후, 햇볕이 자신 없어 아파트 계단을 1시간 올랐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옷은 안팎으로 모두 젖었습니다.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욕실로 가 온전히 100% 찬물로 샤워를 합니다. ‘하~ 시원하다. 정말 행복하다.’ 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뭔가 데자뷰가 느껴집니다. 지난 2월 등산을 다녀오고 똑같이 따듯한 물로 샤워를 했습니다. 따듯한 물이 온몸에 닿으며 차갑고 피곤하던 몸이 노곤하게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아~ 따듯하다. 정말 행복하다.’ 진짜 그렇게 이야기했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행복은 어떤 상황에 딱 알맞은 그 무언가가 주는 타이밍입니다. 여름날은 시원함이 겨울날은 따듯함이 찾아올 때 느끼는 사소한 감사함입니다. 요즘 저는 주어지는 상황에 유리한 것만 뽑아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어떤 상황이어도 긍정적인 것이 있습니다.

누구나 살다 보면 어렵고 답답한 일을 수없이 만납니다. 그러나 그 죽음과 같은 상황에도 분명 판도라의 희망과 상황을 뒤집는 긍정이 숨 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찾아내어야 하는 겁니다.


ㅇ 5살 전신마비는 제게 온 가족의 사랑을 가져다주었고 그 사랑은 나의 긍정적 자존감을 주었습니다.

ㅇ 초등학생 딸의 아픔은 부모로서 책임감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누구보다 단단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ㅇ 과거 재테크 실패는 공부의 시간을 통해 상식적이고 성실한 투자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ㅇ 날씬하지 못한 몸매로 인해 받은 상처는 나를 운동 매니아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ㅇ 늘 2등이던 제 성적은 더 이루기 위한 꾸준함을 발전시켜 주었습니다.

자꾸만 맴 돕니다. “행복은 노력이다. 나에게 유리한 것을 찾는 연습이다.”


무쓰무행(무조건 글 쓰고 무조건 행복해)의 시간도 노력이고 점심 반찬 하나 잘 씹어 먹는 것도 노력이며 한입이라도 더 달콤하고 예쁜 과일을 먹겠다고 고민한 시간도 노력입니다. 산다는 건 행복을 노력 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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