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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뚜쌤 Sep 16. 2020

수업에 민주적 감수성 더하기 3

세 번째 더하기 : 비판적 시각과 '조금 예민해도 괜찮아' 주제수업 

세 번째 더하기 

           : 비판적 시각과 '조금 예민해도 괜찮아' 주제수업


 전년도(2019년)에 종영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결과만을 강조하는 교육 현실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드라마가 있다. 이름만 들어도 모두 기억이 날 것이다. ‘스카이캐슬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인 ‘예서’를 정신분석학적으로 바라보면 어른이 되어 법조계에 진로를 정했을 때, 상명하복의 계급문화에 익숙한 이 인물은 사회적으로 높은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순종적이면서 자신보다 약한 사회적 약자에게는 엄격하게 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우리는 ‘예서’라는 인물은 우리나라의 교육체계 안에 있는 무수히 많은 제2의, 3의, 4의 ‘예서’가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인물의 시선으로 학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협력을 강조하는 학교, 시민교육의 감수성을 높이고자 하는 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학교, 어떻게든 뒤틀리고, 비꼬아서 바라보지 않을까? 또한 협력을 강조하지만, 누군가는 ‘리더’로서 주도권을 가져야 하고, 학생자치회는 좋은 ‘스팩’의 조건이 된다. 또 무한 경쟁의 사회 속에서 놓여있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수업과 교육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 뿐 만 아니라, 교사들이, 학부모들이 다양한 민주시민 교육을 실천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의 출발점 또한 다양하지만, 우리가 속한 사회와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양상을 조금 더 예민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가. 교실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조금 더 예민하게 


  교실이라는 공간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투영되어 드러나는 공간이다. 이는 학생들 사이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꼭 폭력적인 상황만 문제 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내가 하는 행동들, 말, 표현들이 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튜브 BJ가 사용하는 언어를 그대로 따라 하거나 일부 게임방송에서 사용하는 ‘혐오 표현’들에 대해 아무런 문제 인식을 느끼지 못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하게 바라볼 수는 없을까? 그리고 어떻게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감수성을 높일 수 있을까? 단순히 좋지 않은 뜻을 가진 표현이니까 규칙을 강화하여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해결되는 문제일까? 아니면 학생들의 자신의 삶 속에서 드러나도록 주체적으로 접근할 수는 없을까?

- 주제 수업 [조금 예민해도 괜찮아] 활동지 일부 발췌


나. ‘광고’를 통해서 우리 사회를 보다 예민하게           

 

 다음 광고들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아마도 [성차별, 여성비하, 외모평가, 반인권적인] 등 생각날 것이다. 즉, 우리는 사회는 조금 더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민주적 감수성’을 더한다면, 아래 광고 중 ‘통기타 레슨’ 광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세히 보면 파란색 메모지에 ‘안 웃겨요’라는 말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예민하게 바라본다면 종종 불편한 느낌이 들지만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런 경우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이를 교육활동을 가져간다면,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무언가 거창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소소하지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도록 하는 것,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지만 이를 보는 사람들 마음에 작은 파문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학생들도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이 가지는 시대적 특수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교육적으로, 민주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 때로는 교사의 교육 활동이 학생들의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현실을 발견할 때 우리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며, 새롭게 시도되는 모든 교육 활동에 대해 냉소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학교는 학생들의 민주시민 감수성을 깨울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고, 다음에 제시되는 주제 안내 파일은 그 실제적인 사례이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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