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하게 미련한 마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100자평

by 영화평론가 최재훈

아무리 애를 써도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을수 밖에 없는 나이에 이르면 삶을 관조할 것 같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미련을 부리게 된다. 제목만큼 교조적이진 않지만 놓아야할 것과 움켜줘야할 것 사이의 균형을 잡지는 못했다.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세대를 응원하려는 제스처도 그래서 주춤대는 것처럼 보인다. 뭉클한 판타지 대신 과거에 빠진 이야기도 하야오의 시간이 미래보다는 과거에 더 깊이 묻힌 탓이겠지. 허락된 시간보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이 남았을 그 마음이 애틋해서 좀 슬펐다.


#미야자키하야오 #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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