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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최재훈 Apr 02. 2018

'내일을 위한 시간' _
선의를 결정할 용기

최재훈의 씨니컬(Cine_Col : Cinema Column

                                                                                                                                                                                                                                                                              

다르덴 형제가 말하는 <내일을 위한 시간>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난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며 자학하던 산드라가 용기를 얻는 순간, 그녀의 이틀은 기적처럼 작은 변화들을 만든다. 사람의 선의를 믿고, 그 요청에 진심으로 반응하는 순간 연대가 생기고, 변화 가능한 희망이 싹튼다는 것을 영화는 줄곧 주문처럼 읊조린다. ‘내일 tomorrow’과 ‘내 일 my job’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낸 한국 제목처럼 산드라의 주말은 ‘내 일을 위한 내일’의 시간이 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밝힐 수는 없지만, 다르덴 형제가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순식간에 마무리되는 엔딩 장면에 담겨있다. 그때까지 산드라는 사람들의 선택에 좌지우지 되는 상황일 뿐, 정작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선의를 선택할 수 있는 그 순간에 그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는다. 그 결말은 너무나 단호해서 경쾌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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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8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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