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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최재훈 Aug 28. 2019

70년대생은 왔다.

[쉰 즈음에_쉰소리] 3번째 이야기

책 [90년 생이 온다], 처럼 밀레니얼 세대를 이야기하는 것이 하나의 현상이자 유행이 되었다.
한때의 X세대들이 자신의 대학 시절에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하는 낯선 이물감이 있을 것이다.
(사고쳤으면 최소 자식각)


그 이면에는 아직 청춘이라 믿었던 자신의 나이에 대한 배신감과 자각도 있을 듯하다.


90년 생을 이해해야 한다고 하도 그래서 부쩍 유심히 보았다.


질문이 많고
똑똑하다.
근데 가끔 그게 좀 과하다.


이상하진 않은데 어딘지 익숙하다.


그 익숙함이 어디서 오는지 곰곰 생각하다 번쩍!
기성세대들을 보고 있자면 한심하고, 고루하고 답답하다 생각했던,

믿고 따를 선배와 리더 하나 없는게,

바르고 옳은 롤 모델 하나 없는게

그저 한심하고 안타까웠던

20년 전, 내 모습이다.


나는 그런 선배가 되었나?


젊은이들은 질문을 가지고 찾아왔고
이제 기성세대들이 답을 해야 한다.


기성세대가 되어 일단 자리를 꽉 채워 앉았는데...

지금부터 의자뺏기 게임을 해야한다고 하니 자리 욕심만 앞서는 것은 아닌지,

내 자리를 나누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제대로 와 있었는지,

우리는 뭘 바꿨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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