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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el Bleu Feb 09. 2018

*4-1. 파리는 영원히 그녀의 품 안에   

<생 쥬느비에브> 


파리 관광의 명소 중 한 곳인 마레(Marais)를 지나 센 강이 있는 남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파리를 대표하는 두 섬 중 하나인 생 루이 섬(Ile Saint Louis)을 만나게 된다. 

다른 한 섬은 파리의 원주민인 골(gaul)족이 모여 살았던 시테 섬(Ile de la Cite)이다. 루테티아 (Lutetia)라고도 불리는 시테 섬은 최초의 파리가 시작된 곳이다. 

노트르담 사원과 생 샤펠(Saint Chapelle)등 명소가 많은 시테 섬에 비해 관광객은 적은 편이나 고급 주택들이 모여 있는 생 루이 섬을 지나 남쪽의 생 제르망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건너야 하는 다리가 하나 있다.

파리를 대표하는 다리 퐁 뇌프(Pont Neuf)처럼 이야깃거리가 많고 볼 것도 많은 유명 다리는 아니지만 다리 위 저 높은 곳에서 조용히 파리를 내려다보는 여인의 형상을 보게 되면 뭔가 심상치 않은 포스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다리가 바로 투루넬 다리(Pont de la Trounelle), 동상의 주인공은 파리의 수호 성녀 쥬느비에브다.


투루넬 다리 한 편에는 하늘 높이 솟은 기둥 같은 모양의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투루넬 다리위의 생 쥬느비에브 동상

처음에 그것을 성녀의 동상이라고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우리 시야 높이보다 훨씬 높게 건설된 이 동상은 가까이에서는 거의 올려다볼 수 없고 먼발치에서 봐야 전체 형상을 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높이 솟아 무엇인가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쥬느비에브가 어떤 사유로 파리의 수호 성녀가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본문은 '파리의 하늘 아래 II'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http://www.bookk.co.kr/book/view/45968     

http://www.yes24.com/Product/Goods/66922921?Acod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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