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8. 일, 글쓰기, 독서, 웹툰
작년 10월 이 책을 샀을 때 해놓은 메모가 있더라고요.
- 줄이고 싶은 시간은 일과 웹툰
- 늘리고 싶은 시간은 독서와 글쓰기
웹툰은 조금 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일, 독서, 글쓰기 시간은 여전한 것 같기도 하고 더 늘어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고 보면 내게 쉼&놀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4 대장 중 하나인 웹툰이야말로 제게 쉼이고 놀이였어요.
요즘에 기다려서 챙겨보는 웹툰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입니다.
주인공 정시나는 정신과 간호사인데 마음이 약하고 정이 많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해내는 동료간호사들을 부러워하면서도, 환자 한 명 한 명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기도 하고 도와주고 싶어 애를 씁니다. 의도가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날에는 더욱 힘들어요. 시나는 그런 날 집에 있는 선인장에 물을 줍니다. 시나네 선인장은 물을 많이 먹어 죽기 일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입시에 실패한 후 망상에 빠진 한 환자가 퇴원 직전에 자살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마지막 면담에서 환자는 시나에게 같이 마법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자고 했었어요. 시나는 환자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병원을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힙니다.
몇 날 며칠을 이유도 없이 일어나지 못하는 시나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시나는 간호사에서 환자로 입장이 바뀌고, 서서히 자신이 사실은 아팠다는 걸, 너무 자신에게 가혹했었다는 걸 깨닫게 돼요. 하루에 한 화씩 보는데, 완결인 200화까지 아직 절반 이상 남았네요. 사탕 빼먹듯 하루 한 화씩, 빼놓을 수 없는 하루의 쉼입니다.
또 다른 힐링툰은 “어린이집 다니는 구나“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인 ”구나 “가 주인공이고, 심장을 부수어버리게 귀여운 유아들이 더 주인공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뚝뚝 묻어나서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웹툰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글쓰기가 나와 세상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