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70. 요즘 내 몸은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Q70. 스걱스걱

by Jee

스걱스걱

몸통에서 톱질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새벽에 책을 보고 글을 쓰다가 몸이 뻐근해 스트레칭-> 국민체조 -> 살사 기본동작(어깨)에 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몸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겁니다.

스걱스걱

혹시 내가 숨 쉬는 소리인가 싶어 숨을 참고 코를 막고 해 봅니다. 좀 작아졌지만 여전히 톱질 소리. 막 잠에서 깬 남편에게 ‘이소리 좀 들어보라고’ 하며 어깨춤을 춥니다. 남편은 아무 소리도 안 들린데요. 이럴 수가.

제 몸 안에 달토끼가 있어서 다 자란 나무를 베어내고 있는 걸까요? 견갑골 사이의 등판 뼈에 뭔가 자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컴퓨터, 글쓰기, 독서를 많이 해서 몸이 석회화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바닷속의 산호들처럼 하얗게 굳어가는 겁니다.

물론 제 몸은 이미 꽤 굳어있지만(목을 뒤로 젖히면 뚝- 소리, 어깨를 돌리면 뚝- 소리), 등판이 사각거린 건 처음이에요. 몸이 나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등을 펴라. 교감신경 기둥이 불타고 있다. “

척추를 따라 양옆에 자리 잡은 노란 교감신경 기둥이 불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너무 신경을 많이 썼나 봐요. 해서? 저녁엔 농구를 우와 우와 하며 박수를 치면서 보고, 나는 솔로 모태솔로 편을 보면서 어머어머 왜 저런 데니 하며 지압볼로 목 근육을 풀었습니다.

내일은 몸통에서 톱질 소리가 멈추기를…




글쓰기가 나와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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