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6. 기대를 낮추고, 작은 성취에 방점을 찍자
"그만하면 됐지, 너무 욕심이 많다"
하루에 딱 3번만이라도, 이 말을 잊지 않고 떠올릴 수 있다면 일상이 조금 더 만족스러워질 것 같습니다. 밀린 주간일기를 쓰면서 이 말이 생각났어요.
원래는 매주 일요일 아침에 주간일기를 쓰는데 지난주에는 마음이 바빠서 못 썼습니다. 몸은 빈둥거리고 마음은 바쁘고, 내 안에서 뭔가가 사맞디 아니하는 그런 때 있잖아요. 아무튼, 그러다 보니 또 며칠이 후루룩 지나가고, 또 며칠이 있으면 일요일이 다가오니, 수요일에라도 안 쓰면 아예 못 쓸 것 같아서 타이머를 맞춰놓고 일기를 썼습니다.
아무튼,
2월 전체를 갈무리하는 일기를 쓰면서도 느꼈지만, 주간 일기를 쓰면서 보니 한 일이 적지 않습니다. 마음만 바빴는 줄 알았는데, 몸도 바빴더군요. 월요일에는 면담을 하고, 화요일에는 저녁까지 평가 중간보고가 있었고, 수요일에는 정기 회의, 목요일은 회의가 원래 많은 날, 틈틈이 데이터 작업도 하고.... 천천히 일정을 따라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따라가고 있었더라고요. 그 사이에 강의 준비도 하고, 매일 글도 쓰고…
내 능력과 내 속도가 아직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이 매일매일 확인되니까 불안함이 쌓여서 내가 게을렀다고, 느리다고 여겼습니다. 불공정하게도,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했던 것이죠. 아직 업무사이클을 제대로 돌려보지도 않았고, 입사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수준에서 당연히 아직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딱 나에게 필요한 말이 기억 저편에서 올라왔습니다.
법륜스님 말씀, “그만하면 됐지, 너무 욕심이 많다.”
마음이 바쁜 이유는 욕심 때문이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성취에 만족하지 못하는 조급함 때문입니다. 이런 내면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사실 조금 웃기기도 해요. 실제 속도는 똑같은데, 마음이 제자리에서 동동거리고 있는 거니까,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이거 왜 안되냐고 칭얼대는 것과 같잖아요.
"기대를 낮추고, 작은 성취에 방점을 찍자."
내 안의 아이에게 말해주어야겠습니다. 하루 3번씩.
글쓰기가 나와 세상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