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창밖의 작은 기적

by 하니작가

세상 모든 걱정을 안고 버스에 올랐다.
잠시 후, 버스가 신호에 걸려 멈췄다. 창밖을 보니 노란 코트를 입고 긴 곱슬머리를 풀어내린 아이가 유치원에 가는지 가방을 메고 엄마의 손을 잡고 서 있었다.


그때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이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마치 걱정 많은 나에게 “다 잘될 거야, 웃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답했다.
아이의 밝은 미소 덕분에 입꼬리가 계속 올라간다.


어딘가에서 좋은 기운이 스며든다.
오늘은 분명 행복한 하루가 될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긴다.


감사로 시작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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