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추워도 마음만은 풍성하게
마무리가 필요한 마지막 달이다.
인적 드문 골목길을 걸으면서 생각했다.
성탄 분위기, 연말 분위기가 이토록 안나는 해가 있었나?
일상을 이토록 소중하고 절실하게 느낀 시기가 있었나?
따뜻한 포옹이나 악수는 꿈도 못 꾸는 일상.
습관처럼 나누던 인사가 그립다.
김치를 담가주신 작은 엄마께 커피 기프티콘을 보냈다.
카페 의자에 다시 앉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작은 아빠랑 데이트하시라는 글과 함께.
금세 전화가 온다.
"내가 여기 커피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고마워."
딱딱한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즐거운 목소리에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
센터에 오신 평균 연령 78세 어른 세 분께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인터뷰의 형식을 띤 이야기 자리.
"질문해 줘서 고마워. 생각하면서 답하니까 너무 즐겁네."
우리가 되려 감사한걸요.
다음호 매거진에 실을 글감을 얻었거든요.
손바닥이 마주치면 소리가 나듯.
서로의 마음이 닿으면 따뜻해진다.
밖은 한산하고 냉해도
마음만은 풍성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기.
방법을 더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