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김포공항 가는 택시 안에서 적은 글
어제 새벽 충동적으로 제주행 티켓팅을 했다.
며칠 전 인스타에서 사계생활 마켓 얘기를 보다가 급 결정.
사계생활이란 곳을 알게 된 건
삼 년 전 제주도 이니스프리에서 만난 잡지 덕분이다.
그동안 신간 알림을 했다가 계간지로 나올 때마다 사봤는데,
그 잡지의 주거지(?)가 사계생활이란 곳이었던 것.
삼 년 전에는 이곳의 가치를 몰라보고 바로 옆 춘미향 식당만 갔는데....
오늘 제주 여행 목적지는 딱 한 곳
사계생활이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저녁 비행기로 서울 오는 당일치기 여행.
이동 시간만 여섯 시간.
계산해보니 사계리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여섯 시간이다.
목표는 딱 두 가지다.
디자인 감각 얻기
책 제작 샘플 찾기
뻥 뚫린 도로도 좋고
따뜻한 택시(카니발 택시였음) 좌석도 좋다.
작년 페루와 뉴욕 여행 이후 일 년 만에 비행기 타려니 설렌다.
실은 오랜만에 여행 계획 세우려니 좀 귀찮단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 새벽 공항 가는 길엔 기분이 좋다.
어쨌든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거니까.
사람들은 제주도 하면 파란 바다 예쁜 카페를 생각하겠지만,
나의 낭만은 독립서점이나 문구점에 있다.
그걸 생각하면 맛있는 음식이나 멋진 풍경 보다도 설렌다.
페루 우버 택시 안에서도 생각이 와르르 쏟아지더니
오늘도 그렇네.
공간이 확장되고 이동할 때 생각도 새로워질 공간이 생기는 걸까?
내 백팩 속 준비물은 사계생활 투어에 최적화되게 꾸려왔다.
다꾸 물품(스티커, 마테, 가위, 필기류= 카페에 앉아서 사브작 거릴 용도)
텀블러(제주도 푸른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준비)
노트와 책 한 권(혼자 여행은 책이 필수다.)
휴대용 장바구니(쇼핑백 안 쓰기 위한 또 하나의 작은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