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법
다른 날과 크게 다를 것 없었던 날, 여전히 스트레스받으며 일을 하고 미국이민 적응에 정신없던 날이었다. 그래도 그날은 미국 이민 와서 첫 헬스장을 등록하고 퇴근 후에 운동 갈 생각에 시계가 빨리 퇴근시간을 가리키길 바라고 바랬다.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다섯 시간.. 숨을 크게 쉬고 내쉬고
다시 공황이 찾아왔다 (공황장애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숨이 잘 안 쉬어지고 가슴이 답답한걸로만 찾아왔었다)
그렇게 퇴근을 하고 헬스장을 갔다. 퇴근 후라 그런지 밴치에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러닝머신이나 해볼까 하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공황이 가시지 않은 상태라 숨도 잘 안 쉬어져서 큰 숨을 들이마시고 내시 고를 반복.. 달리면 달릴수록 숨은 목 끝까지 차오른다. 달리기를 못해서 숨이 차는 건지 공황 때문에 숨을 차는 건지 이젠 잘 모르겠지만 가슴을 쿵쿵 치면서 열심히 달렸다.
어느 순간 느껴지는 조금의 해방감 답답한 게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라? 이거 효과가 좀 있는데?"
그날 45분을 뛰었다 그리고 달리기가 끝났을 땐 공항은 가고 없었다
그 이후 나는 조금의 해결책을 얻은 것 같았다. 그때 당시 달리기 과정을 즐기면서 하지는 못 했지만 (땀을 흠뻑 빼고 나면 개운한 정도는 있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꽉 막힌 기분이 들면 그저 그것을 해소하고자 러닝머신에 올라 가슴을 퍽퍽 치며 달리기를 했다. 그때 당시엔 호흡법도 모르고 달리기 자세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