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하트 수집 일기 ♡
(각자 역할놀이 중인 아이들)
빨강 : 얘는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나서 하늘나라에 갔대.
나 : 어머! 너무 슬프잖아.
빨강 : 그냥 노는 거예요. 장난이라고요.
나 : 오늘도 엄마가 데리러 오셔?
주황 : 엄마가 오늘 회식이라서 아빠가 와요.
나 : 아, 그렇구나. 엄마 회식이라 좋으시겠다.
주황 : 근데 엄마 회식하면 화장실에서 토해요.
(근로자의 날 다음날)
나 : 노랑아. 어제 왜 안 왔어? 엄마 아빠랑 놀았어?
노랑 : 어제는 아빠가 너무 힘들어해서 나 혼자 놀았어요.
초록 : (흥얼거리며)"내가 만든 쿠키~ 너를 위해 구웠지."
나 : 이게 무슨 노래야? 초록이가 만든 노래야?
초록 : 뉴진스 노래잖아요.
파랑 : 선생님, 초록이가 나를 물리쳤어요.
남색 : 나는 공주 놀이 할래요.
보라 : 나는 공주 놀이 싫어해요. 나는 귀요미 할래요.
근로자의 날로 시작한 5월. 하루를 근무하는 대신 1.5일의 추가 연차를 받았다.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일당백 하는 아이들만 등원했다.
만 3-5세 아이들을 주로 만났었는데, 5월부터는 격일로 만 2세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다. 한 살 차이인데도 아기다 아기. 기저귀도 차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행사가 가득한 5월. 아직도 뭐가 뭔지 어리바리했다. 매번 질문들과 실수들을 달고 살았다. 각자의 일상에 바빠 선생님들과 소통할 짬이 없다. 여름휴가 조정으로 주임 선생님과 긴 톡을 나누는 중이었다.
샘이 안 계셨다면 우리 모두 지금까지 일 못했을 거예요. 매번 고마우면서도 표현을 하지 못하였어요. 오후를 잘 책임져 주셔서 나머지 일들을 할 수 있었어요. 월요일까지 쉬는 신나는 주말이에요. 체력 충전 잘하시고 화요일에 만나요~~
형식적인 말을 알면서도 울컥했다. 울컥하는 마음을 추슬렀다. 때로는 사소한 말 한마디가 크게 깊게 오래 남기도 한다. 마음으로 큰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아이들 처럼.